아르헨티나, "쇠고기 비싸다" ... 바베큐는 사치품

1인당 소비량, 2007년 68.7kg에서 2022년 47.2kg 쇠고기 비싸져 닭고기로 대체

2023-04-04     김성호
사진=뉴시스 제공.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육류 판매가 줄었지만 지금은 둔화되고 있다"며 "불황과 가격 인상, 식습관 변화 등으로 쇠고기 등 붉은 고기 소비를 줄이고, 심지어 국민들이 쇠고기를 좋아하는 아르헨티나에서도 불고기는 사치품이 됐다"고 전했다.

세계 쇠고기 시장은 2022년 타격을 입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IQ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쇠고기 구매량을 4% 이상 줄였다.

농장 컨설턴트 AHDB가 편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영국의 식료품점과 레스토랑의 쇠고기 구매는 1년 전보다 5.8% 감소했으며 그 중 불고기 판매는 22%, 스테이크 구매는 약 19% 감소했다.

미국 농무부는 2023년 전 세계 쇠고기 소비량이 거의 비슷하지만 일부 최대 쇠고기 시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거의 5% 감소하고 아르헨티나는 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아버지 소사(41)는 쇠고기를 킬로그램(kg)으로 주문했지만 지금은 스테이크 한두 조각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바베큐 스토브를 틀던 소사는 "이제 바베큐는 사치품이 됐다"고 말했다.

쇠고기 가격의 급등으로 일부 소비자들은 쇠고기를 더 많이 먹는  대신 아르헨티나의 닭고기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등 닭고기와 같은 저렴한 육류로 대체했다.

아르헨티나 쇠고기 상공회의소(CICCRA)에 따르면 2022년 아르헨티나의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47.2kg에 불과했고 2007년 기록은 68.7kg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