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럽 특허 출원량, 독일을 따라잡고 있다

유럽특허청의 특허출원 선두주자는 4만8088건으로 미국 독일은 여전히 2위, 앞으로 3년 안에 독일 추월

2023-04-03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특허는 국가가 기술 진보의 최전선에 있는지 여부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특허 출원 건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걱정스러운 반면 중국은 따라잡고 있다.

유럽특허청의 특허출원 선두주자는 여전히 4만8088건으로 미국이다.독일은 여전히 2위, 미국은 독일의 두 배 출원으로 앞서고 있지만 독일의 위상은 위협받을 수 있다.

일리아 루데커 유럽특허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중국은 앞으로 3년 안에 독일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급속한 발전을 언급했습니다.2013년 중국은 4000건의 신청서만 냈는데 "지금 그때의 4배가 넘는다"고 했다.

독일의 발전은 달라 보인다.독일은 최근 10년간 특허 출원 건수가 정체돼 지난 4년간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추세라고 한다.이와 함께 미국·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특허 출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동안 특허 출원량에서 3위를 차지했던 일본도 주춤했다.이에 따라 중국은 향후 몇 년간 유럽특허청 특허출원 4위에서 2위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출원은 국가가 기술 진보의 선두에 있는지 여부와 기업의 R&D 투자 여부를 가늠하는 선도형 지표로 꼽힌다.

루데커 교수는 중국의 진보는 더 이상 소수의 기술 분야에 기반을 두지 않으며 중국의 특허 출원 건수는 더 넓은 기반을 바탕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화웨이 등 소수의 중국 회사만 특허 출원량 100위 안에 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중국 회사가 많다"고 말했다.루데커 사장은 "그 중 하나가 닝더 시대"라며 "현재 한국의 LG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배터리 기술 특허 출원 회사"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은 분명히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발명 특허를 전면적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특허 출원국이 됐다.

유럽특허청에 특허출원을 하는 회사의 순위도 주목할 만하다.2022년에 가장 많은 출원 건수는 역시 중국의 화웨이(为公司)입니다.한국의 LG그룹은 유럽특허청 특허출원량 2위, 미국의 퀄컴은 3위에 올랐다.

2022년 유럽특허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20개사 중 독일은 3곳에 불과하다.지멘스(독립한 지멘스 에너지 그룹 제외)는 6위(2021년 5위), 화학기업 바스프는 8위(2021년 11위), 보쉬는 11위(2021년 10위)였다.

루데커는 특허 출원과 관련해 독일의 처지를 냉정하게 따져볼 것을 호소했다.그는 "독일은 전체 특허 출원 수에서 여전히 2위지만 일부 미래 분야에서는 정체되거나 매우 미미한 성장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