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상하이협력기구 대화 파트너 지위 획득

사우디가 대화 파트너로 SCO 합류는 사우디와 중국의 유대가 긴밀해졌음을 의미

2023-03-30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중동의 숙적으로 여겨졌던 사우디아라비아가 10일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외교관계 정상화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요일(3월 29일) 상하이협력기구(SCO)에 가입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최근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사우디 국영통신(SPA)에 따르면 살만 사우디 국왕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이를 승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SCO 가입 문제를 사우디 측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SCO의 대화 파트너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사우디의 본격적인 SCO 가입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상하이에 2001년 설립된 SCO는 서방 기관과 맞서는 정치·경제·안보 조직이다.중국을 제외하고 SCO의 8개 회원국은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다.

또한 SCO에는 아프가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몽골 등 4개의 옵서버 국가가 있습니다.사우디가 새로 가입한 이후 SCO에는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집트, 캄보디아, 카타르, 네팔, 터키, 스리랑카 등 9개의 대화 파트너가 있다.

이번에 사우디가 대화 파트너로 SCO에 합류한 것은 그만큼 사우디와 중국의 유대가 긴밀해졌음을 의미한다.중동의 숙적으로 여겨졌던 사우디아라비아가 10일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

중국은 28일 무함마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통화에서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아람코)는 26일 랴오닝성 판진시에 122억 달러를 들여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동북부에 일본산 30만 배럴 규모의 대형 정유화학 복합장치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람코는 27일 중국 룽싱석유화학 지분 10%를 246억위안(한화 약 4조 6521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SCO 회원국들은 오는 8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에서 연합 대테러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