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인도 석유 공급량 20배 이상 증가
러시아 수출하는 원유,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선 설정 튀르키예에 대한 수출도 급증세를 이어가 비서구 국가들과의 에너지 교류에도 박차를 가해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27일 유럽 바이어들이 러시아-우크라 전쟁 때문에 다른 시장을 찾는 동안 2022년 러시아의 인도 석유 공급량이 22배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 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은 시장 공급을 보장하면서 러시아의 재정 수입을 제한하기 위해 러시아 해운에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선을 두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인도 등 비서구 국가들과의 에너지 교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바크 부총리는 27일 러시아 에너지부 회의에 참석해 2022년 러시아가 중국에 수출하는 석유의 총량도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다른 시장, 특히 우호적인 국가의 시장으로 돌리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경우 러시아의 대(對)인도 석유 공급량이 지난해 22배 늘었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유럽에서 러시아 석유에 대한 해상운송 금지가 발효된 이후 러시아의 중국과 인도 석유 수출은 올해 1월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큰 거래처인 튀르키예에 대한 수출도 급증세를 이어갔다.
노바크 부총리는 지금까지 유럽 중심의 에너지 수출 전략을 조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유조선단의 규모 확대 등을 거론했다.
석유 외에 유럽으로 가는 파이프라인이 거의 닫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더 많은 액화천연가스를 수송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