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치과의사 부족... 환자들 "해외 치료" 선택
"이러한 추세에 경각심 가져야" 경고
영국의 한 치과 환자가 사방 30마일(약 48㎞) 이내에 치과의사를 구할 수 없어 3000마일 가까이 떨어진 튀르키예로 치아교정을 떠나야 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영국 치과 환자는 고향에서 개인 치과를 찾지 못하자 3000마일 가까이 떨어진 터키로 치아를 보충하러 가야 했다.
이스트요크셔주 브리들링턴에서 거주하는 데이비드 무어는 부러진 치아를 교체하기 위해 개인 치과의사를 찾았지만, 그의 마을에서 치과가 문을 닫은 후 30마일 이내에 국립 보건소나 개인 진료소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건너가기로 했다.
무어는 "치아를 고치고 임플란트를 두 번 했으며,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를 합쳐 2000파운드 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무어는 터키 안탈리아행 비행기가 치료를 서두르는 '건강한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의 약 90%가 이를 보러 간 영국인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몇 달 동안 브리들링턴의 치과 2곳은 문을 닫았고, 국민보건소 1곳만 남았다.
무어는 또 "약 9년 전 영국에서 임플란트를 한 번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때는 지금의 모든 비용을 합친 것과 비슷한 비용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 치과에서 스케일링, 광택, 청소, 치아 하나를 미용적으로 채웠는데, 그곳은 줄 서거나 예약할 필요가 없었다.
무어는 "그들은 너무 잘했다"며 "브리들링턴에 있는 치과에서 두 번 일을 했지만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사가 얼마나 전문적이고 환자를 존중하며 지식이 풍부한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스태프들의 옷차림이 제격이었고 환자의 모든 의문점이 소상히 해명됐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를 마친 뒤 약을 처방해 주고 팜플렛도 보내줬다.나는 그들 나름의 리무진 차량으로 모셔다 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디 크라우치 영국치과의사회 회장은 해외진료 환자는 이런 행동이 가져올 위험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