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금리 25bp 인상... 금리 3.6%, 11년만에 최고

이미 10번째 금리인상을 단행

2023-03-09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호주 중앙은행이 7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11년 만에 최고치로 올려 모기지론 보유자들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호주준비은행(중앙은행)은 금리를 25bp 오른 3.6%로 발표해 10번째 금리인상을 이어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사람들이 식품 가격과 전기 가격 상승에 직면했을 때 금리를 인상하고 담보 대출 상환액을 인상하여 비판을 받았다. 

필립 로 중앙은행 총재는 성명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호주 중앙은행이 설정한 2~3% 목표 구간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호주 가구는 7% 이상의 인플레이션율에 직면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과 일치하다. 이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계속 긴축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은 호주의 물가 상승을 더욱 심화시켰다.

대부분의 인플레이션과 투쟁하는 국가와 마찬가지로 호주는 경제성장과 경기 침체를 억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미묘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짐 채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금리 인상은 "이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많은 호주인들의 삶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된 행동"이라며 "시장은 이를 예상했지만 여전히 따끔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금리 인상이 모기지 대출의 상환액을 증가시킬 것이며 호주 집주인이 이를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주요 위험으로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로이 모건 리서치는 지난해 호주 가구 5곳 중 1곳은 '모기지론 압력'에 시달리며 대출금 상환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