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높은 인플레이션의 포인트는 '이것'... "오이 가격"
에너지·식품 제외한 인플레율이 5.6%에서 5.8%로 상승 이에 임금도 계속 오를 전망 핵심 인플레이션율이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1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오이는 이제 독일 소셜미디어에서 스타가 됐다.
틱톡, 트위터 및 기타 소셜 플랫폼의 비디오와 사진은 이 녹색 긴 막대 야채의 가격이 어떻게 점점 더 터무니없이 비싸지는지를 보여줬다.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오이 한 개가 3.29유로에 판매되었으며 일반 슈퍼마켓 체인에서도 오이 한 개에 현재 1.99유로가 든다.
소셜미디어의 '오이 현상'은 치솟는 식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대변한다.
에너지 비용은 억제된 듯했지만 슈퍼마켓에서 결제할 때 식품 가격은 치솟았다.
2월 독일의 식품 인플레이션율은 21.8%로 전년 동월 대비 최대 가격 상승폭이다.
1월의 20.2%에 비해서도 상승했다. 이는 1992년 독일 통계 작성 이후 식품 가격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전체 경제의 경우 임금과 물가가 나선형으로 상승할 위험을 높인다.
특히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부문에서 더 높은 임금 비용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2차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차 효과는 핵심 인플레이션율에도 반영됐다.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일 상업 은행은 핵심 인플레이션율(에너지 및 식품 가격 제외)이 5.6%에서 5.8%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이치자산운용의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 울릭 카스텐스는 "회사는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고 임금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핵심인플레이션율이 급격히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점은 독일뿐 아니라 유로존 전체에도 적용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