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인플레이션 우려로 전반적으로 하락세

지난 4주 동안 영국 식료품 인플레이션 전년대비 17% 상승 유럽중앙은행 긴축속도 빨라질 가능성 커

2023-03-01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유럽 주요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종료되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47포인트(0.32%) 떨어진 461.1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16.29포인트(0.11%) 하락한1만5365.1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7.62포인트(0.38%) 하락한 7267.9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58.83포인트(0.74%) 밀리면서 7876.28로 마감됐다.

이같은 증시하락은 유럽연합(EU)국가들의 인플레이션 급등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는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칸타르(Kantar)가 집계한 결과를 인용, 지난  4주 동안 영국 식료품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17%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승 수치 이다.

주요 채소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최근 공급 위기의 영향이 있었지만 칸타르는 구매량이 적어서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유럽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이날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의 통합 기준으로 측정한 프랑스 1월 CPI는 전년대비 7%에서 7.2%로 상승했다.

스페인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에 전년대비 5.8% 올라 지난해 12월 5.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존의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이 통계를 집계한 1997년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1월(5.3%)과 같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2%) 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인플레이션 억제 대책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속도가 다시 빨라질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영향을 받는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수이기 때문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