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행복에는 '커트라인'과 '합격점'이 없다

2023-02-19     이상기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인생 행복은 낮은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흘러가는 물처럼 행하고 주어진 환경을 즐기면 그게 행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행복은 호화로운 저택에도 들어가지만 쓰러져 가는 초가집에도 마다하지 않고 들어간다고들 합니다.

이에 행복에는 합격점과 만족점이 없다고 합니다. 이른바 커트라인도 조건도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기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수준에 도달하면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다는 '커트라인'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것은 스스로가 행복의 커트라인을 정해놓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다고 본인 스스로가 인정해 버리기 쉽상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하면 행복이 찾아들수 있을까 하는 생각 보다 바로 지금(present)의 현상과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즐기는 것이 행복이라고들 합니다.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어떠한 수준에 도달해야만 행복해질수 있다는 행복의 커트라인을 정해놓지 말아야 합니다.

때로는 어쩌면 의도적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커트라인을 내리려는 노력도 좋은 접근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요사이 MZ세대들 사이에서는  '소확행'이 정답이라고도 합니다.

누구 눈치도 볼 필요없이 그저 '내 잘 난맛에 산다'는 생각으로 남과 비교도 하지 않고 내 능력범위 내에서 최대한 즐긴다는 사고방식도 나름 행복을 찾는 좋은 접근일수 있습니다.

이른바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자기만의 행복을 말하는 것입니다.

작지만 솔솔한 행복에 대해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한 수필집에서 행복을‘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라고 정의 했습니다.

덴마크의‘휘게(hygge)'나 스웨덴의 '라곰(lagom)’, 프랑스의 '오캄(au calme)'과 맞닿아 있다고도 하지만 각국의 환경과 삶의 방식·성별·연령대별로 다를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에서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또는 그러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바로 행복이라고들 통상 일컫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맞닺는 순간에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아주 디테일한 실마리를 찾아내는 기술이 어쩌면 행복으로 진입하는 첩경인지도 모릅니다.

마음에 들어온 조그만 희망 하나, 사랑 하나가 삶 전체를 달달하고 깨끗하고 풍요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일과 하고자 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작이 작고 초라하다고 마음까지 위축되거나 약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이 의미가 있고 소중한 것이라면, 연약한 새싹이 큰 나무가 되듯, 자라고 꽃피고 좋은 열매를 가지마다  맺을 것입니다.

때로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팍팍한 삶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소소한 행복을 느낄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새로운 것을 보면서 여유를 갖고 나를 되돌아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행은 사람을 순수하게, 그러나 강하게 만든다''는 서양격언도 있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멀리 떠날수록 우리는 얽매임과 위선, 가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이 만나는 자연과 사람들 앞에서는 내가 가진 권위와 위치, 재능과 지식이 의미 없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떠나면 수수해 지고 설레게 됩니다. 여러가지 상황에 부딪쳐 보면 내가 순수한 입장에서 내가 풀어야 될 운명의 숙제이기에 어떠면에서 더 강해져야 겠다는 것과 내려놓아야 되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행복해지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감사'를 매일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실천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봄기운이 완연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엔 따뜻한 웃음으로 시작하기, 낮에는 활기찬 열정으로 일하기, 저녁엔 편한 마음으로 마무리하기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을 인생의 첫날 처럼 시작하시고 최후의 인생 마지막 날처럼 즐기면서 오늘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천국은 처해진 환경과 이를 만들어준 국가와 조직. 주변과 가족분들에게 고맙다고 느끼고 실로 감사하는 사람만 가는 곳이랍니다.  

건강하게 살아서 숨을 쉬고 있음이 엄청난 축복이고 은총이라는 사실에 감사할때 그때가 바로 행복의 출발점인줄도 모릅니다.

상대적인 입장에서 주위를 보지말고  절대적인 평가로 커트라인을 정하되 "나 보다 못하고 불행하게 보여지는 그런 사람들을 소중하게 느끼는 그 순간을 위해 부단히 절제·봉사·배려하려다 보면 행복의 체감지수는 분명 올라간다"고들 인생을 먼저 사신 분들이 남겨준 조언입니다.

생각은 많은데 실천이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누구나 과연 내가 그렇게 할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과 함께 두려움도 상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부디 매일매일 매사에 감사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항상 기쁨이 충만한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