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제관광객 두 배 증가... 올해 빠르게 회복 추세
2023년 코로나 이전 80~95% 수준 근접 전망 아프리카와 미주 관광객은 65% 정도만 회복 아·태 지역은 더 엄격한 방역 제한 조치로 23%만 회복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관광기구는 "2022년 국제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고, 중국 등이 여행 제한을 풀면서 2023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이다"고 밝혔다.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세계관광기구는 보고서에서 2022년 전 세계 관광객이 2021년 4억5500만 명에서 9억17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나은 결과"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입국자 수가 여전히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63%에 불과하지만 이 유엔기구는 2023년 80~9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줄라브 폴롤리카슈빌리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새해는 세계 관광에 대해 낙관적인 이유를 더 많이 준다"고 말했다.
세계관광기구는 억압된 수요, 특히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수요 방출에 힘입어 목적지와 시장이 적극 개방됨에 따라 국제 관광이 2023년에 회복세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중국 관광객의 회복은 특히 아시아 관광지에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시에 미국의 강한 수요가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이 지역과 다른 지역의 목적지, 특히 유럽에 계속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항공사들은 여름철 일정이 시작되면서 3월 말부터 운항 능력을 대폭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왔다.
보고서는 2019년 중국은 세계 최대 해외여행 시장으로 방역 여행 제한을 없애는 것은 "관광 회복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매우 인기가 있다"하며 또 "엄격한 경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를 추구하며 집 근처(근거리)를 여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럽은 지난해 5억85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다.그러나 아프리카와 미주 관광객은 전염병 발생 이전의 65% 정도만 회복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더 엄격한 방역 제한 조치로 23%만 회복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여행지에서 국제 관광 수입도 '현격한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사람들이 더 긴 휴가를 보내고 더 많은 돈을 쓸 의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관광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