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로봇 개발 공학자... 아미노산 연구에 빠진 까닭은

-순수 국내 기술로 '콩 발효 복합유산균' 생산 물질 개발 -윤기천 두두바이오 회장 인터뷰

2023-01-17     장신신
윤기천 두두바이오 회장이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사옥 집무실에서 복합유산균과 발명물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창우 뉴스비전 기자 cwlee@nvp.co.kr

"현대인들은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습관과 식생활 등으로 건강을 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부터 건강한 삶을 영유해야 한다는 생각에 콩 단백질 기반의 저분자 아미노산 개발에 빠져 지내다 보니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국내 기술로 콩발효 복합유산균 생산 물질을 개발해 상품화에 나선 윤기천 두두바이오 회장은 용접 전문 로봇 개발자에서 바이오기업 대표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노년에 떨어지는 장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천연 성분의 복합 유산균 사업에 매진하다 여기까지 오게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실 윤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공학도이자 엔지니어였다.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그는 50대초까지 산업용 용접 로봇 개발 및 유통 판매 등으로 큰 돈을 번 소위 잘 나가는 공학 분야 사업가였다. 1998년엔 용접용 자동 로봇을 국산화해 수출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도 수상했다.

그런 그가 바이오산업 시장에 뛰어든 건 좋지 않았던 건강이 인연이 됐다. 50대의 나이에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투병 생활을 한 그는 평소 건강식품에 대한 큰 관심을 가져 오던중 지인인 식품학자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콩을 발효시켜 요구르트로 만든다는 연구 얘기에 매료됐다.

윤 회장은 "그 일을 계기로 아미노산 연구에 빠졌는데, 아미노산은 우리 몸(장)에서 흡수돼 피와 살, 효소를 만들어내는 재료이기 때문에 우리가 고기나 콩과 같은 음식을 섭취하면 몸속의 단백질 분해 효소가 아미노산으로 분해하고 장이 이를 흡수한다"며 "전자산업의 쌀이 반도체라면 바이오산업의 쌀은 아미노산"이라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젊은 나이엔 단백 분해 효소가 잘 분비된다. 보통 50대 이상이 되면 2-30대의 3분의1 정도로 감소한다. 항생제나 항암제로 장의 벽(점막)이 망가진 사람도 분해 효소를 원활히 분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분자 아미노산이 장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 등에 아미노산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일본 노구치의학연구소와 맺은 포괄적 업무협력 체결식 전경/ 사진= 두두바이오 제공.

연구 성과에 주목한 건 일본 의학계였다. 지난 2019년 일본 노구치의학연구소가 건강증진 및 예방 치료의학 등의 연구 협력을 제안해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구치의학연구소의 창립자 아사노 요시히사 박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의학자중 한명으로 꼽히는 명의로 유명하다.  

양 측은 상호 국가에서 장 트러블 등으로 고생하는 약 2000만 명의 환우(변비 및 설사 등)를 치유하도록 연구 및 개발, 제조, 판매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키로 하는 한편 근육피로 회복용 조성물과 비만억제용, 우울증 예방 및 치료용, 식중독 예방 조성물 등 발명특허도 함께 연구중이다.

개발 성공엔 그의 끈질긴 도전 정신도 한 몫했다. 개념적으로 완벽했던 복합 유산균 개발을 위해 약 1600여회 이상의 반복실험과 굘과 도출 등을 통해 발명 특허를 얻었다. 김치 유산균(8종)과 우유 유산균(4종) 등이 공존하며 콩 단백질을 분해하는 마지막 공정이 마무리된 것이다.

그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생성하는데 장이 큰 역할을 한다"며 "체계적인 장 건강과 관리를 통해 인체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70%가 장에 있기 때문에 장의 건강이 젊음의 척도이기 때문에 장이 건강해야 우리 몸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가 가장 집중하는 건 아미노산이다. 중추신경의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아미노산인 가바는 신경세포가 과잉 작용하는 것을 억제해 불안, 스트레스 신호들이 뇌에 전달되지 못하도록 한다. 수면 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원료중 하나다.

윤 회장은 "그간 ‘쏘이프로’를 노인 요양병원에 주로 판매했는데 '쏘이프로'를 먹고 건강이 호전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오는 노인층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변비나 설사 등 장 트러블로 고생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장 건강을 되찾는데 도움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