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가나, 경제적 혼란에 빠져... 높은 물가상승률과 자국통화 가치 하락

가나의 세디 통화, 2022년에 50% 이상 가치하락 식량 안보차원, 농업 부문의 생산량을 늘리는데 실패 모든 수입품 가격 급상승으로 국내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타격

2023-01-14     써니 문 남아공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서아프리카 가나는 코코아와 금 주요 수출국이다.

하지만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와 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이 급증함에 따라, 물가 상승은 가나인들의 생활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세계은행에 의해 아프리카의 빛나는 별로 묘사되었던 나라인 가나는 2019년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늘날 더 이상 서아프리카의 경제 성장모델이 아니다. 

주요 코코아와 금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플레이션이 21년 만에 최고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50.3%를 맴돌면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금융 위기와 싸우고 있다.

가나의 경제적 성공은 2017년 1월 나나 아쿠포-아도 대통령의 새 정부가 집권하고 인플레이션을 크게 낮추었을 때 각광을 받았다.

지난 2016년 정부 때는 15.4%였고, 2019년 말에는 7.9%로 떨어졌다.

2020년 3월 대유행이 닥칠 때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아쿠포-아도 정부가 집권하기 전까지 국내총생산의 약 6.5%였던 가나의 예산 적자는 2019년 말까지 국내총생산의 5% 미만으로 감소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농업은 가나 GDP의 21%를 차지하며 수출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동시에 농업은 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식료품의 90% 이상을 제공할 정도로 자급자족 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몇 년 동안, 가나 정부는 결국 경제 성장과 변화 그리고 식량 안보로 이어질 농업 부문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투자하는 데 실패했다. 

가나는 주요 코코아 생산국이지만 경제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외환 수익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익률을 높이는 데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가나 무역업자들은 주로 가전제품, 소모품, 자동차, 중고 의류 등 서방국가와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을 사고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의 사업 특성상, 수입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미국 달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문제는 가나 국내 통화인 세디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이다.

인플레이션이 급등함에 따라, 물가 상승은 가나인들의 생활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차량 예비 부품 수입업자인 Francis Anim은 "저는 올해 초에 아내와 아이와 함께 하루에 5달러를  음식을 사는데 쓰곤 했는데, 이제 우리는 거의 10달러를 같은 양의 음식에 쓴다."고 할 정도로  체감 물가가 거의 두배로 폭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또 "항만에서 수입 관세가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는 그 부담을 소매업자들에게 떠넘겨야 하고, 결국 소비자들은 고통을 겪는다. 이것은 가나에서 높은 생활비를 초래했고, 경제도 악순환 되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케이프타운(남아공)= 써니 문 기자 sunnymoo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