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호주 양국 관계 회복... 호주행 중국 유학생 증가
-중국ㆍ호주 양국 관계 회복... 호주행 중국 유학생 증가 추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7일(현지시간) 호주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각국에서 호주로 가는 학자들의 비자 신청 건수가 약 13만5000건으로 2019년 같은 기간 9만7000건으로 4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중국에서 온 신청은 3만8700건으로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약 5000건 적지만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학생들의 호주 비자 신청이 가장 많았다.
호주의 2023년 대학 입학 데이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을 연구하는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호주 알바니스 총리가 발리에서 중국 당국과 만난 이후 중국의 몇몇 호주 교육기관에 유학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한다.
호주국제교육협회 허니우드 총재는 "정부 교체는 분명히 우리 중국 시장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중국 가정은 항상 정부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호주에 대한 곱지 않은 평가가 많았는데 상황이 바뀌자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6개월 동안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호주 숙박을 검색하는 중국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언급했다.
호주 최대 기숙사 공급업체인 스카프의 설립자인 캐러처 씨는 "중국과 호주의 관계가 고조되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예약량이 급증했으며 시드니와 브리즈번 등 인기 입시도시의 숙박시설은 이미 공급이 부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카프는 시드니와 브리즈번 등에 약 1만2000채의 학생아파트를 두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 학생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멜버른의 숙박 예약량은 비교적 적다.
카를로처는 "빅토리아주가 오랫동안 봉쇄돼 왔기 때문"이라며 "많은 학생들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에 비해 중국과의 외교적 해빙 외에 상대적으로 매력이 있는 호주가 중국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8일부터 국경봉쇄를 해제함에 따라 호주 대학들은 중국 학생들의 귀환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호주 8개교 연맹의 브라운 사무차장은 "산하의 8개 유명 대학이 중국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계 개방과 관계 해빙은 외국인 학생들, 특히 전염병 기간 동안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공부한 학생들이 호주로 돌아오기를 정말 기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외국 학생들은 호주 경제에 연간 400억 달러(한화 약 49조 976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금융 서비스 대기업 JP모건은 "앞으로 2년간 중국 학생과 여행객의 귀환이 호주 경제성장에 1%포인트 가까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이코노미스트 케네디도 7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다시 문을 여는 것은 호주 경제, 특히 서비스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호주의 관광업과 교육업의 최대 시장임을 감안할 때 입국하는 여행객과 학생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면 호주 경제가 각각 0.5%, 0.4%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