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업계,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 붐
일부 외자 자동차 업체들도 가세 미국에 생산기지 확장 연방 기후문제 대응계획은 미국의 자동차 투자를 가속화 2년간 자동차 산업의 신규투자... 약 3분의 2 미국 남부 집중
미국 자동차 업계가 수년간 최대 규모의 공장 건설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투자가 주로 전기차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고, 미국 배터리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연방 보조금도 이 분야에 맞춰 주도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인 자동차연구센터에 따르면 2022년 11월 말까지 미국에 새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약속한 자금은 새 조립공장과 배터리 제조시설 건설 자금을 포함해 약 330억 달러(한화 41조 5800억 원)에 이른다.
또 2021년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새로 설립하겠다고 약속한 투자액은 370억 달러에 이른다.
2021년에는 테네시, 켄터키, 미시간 등지에서 여러 새로운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
자동차연구센터는 2021년 투자 수치가 2017년 90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며, 20년 전 수준의 8배가 넘는다고 알려졌다.
지난 2년 동안 발표된 자동차 산업의 신규 투자 중 약 3분의 2가 미국 남부 지역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여진다.
자동차 산업의 활동이 한 세기 동안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였던 오대호 지역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공장 설립 붐의 이면에는 가장 큰 힘이 있다.
2022년 통과될 연방 기후문제 패키지 대응계획은 미국의 투자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 사업, 리튬·흑연 등 배터리 제조 소재 가공시설 지원 등에 거액을 배정할 계획이다.
일부 외자 자동차 업체들은 전 세계 다른 시장의 약세를 상쇄하기 위해 미국을 겨냥하여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리비안자동차를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최근 자본화 작업을 진행하며 제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리비안은 2021년 일리노이주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6년 조지아에 두 번째 공장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현대자동차도 55억 달러를 들여 이 주에 공장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