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도와의 무역협정 발효... 유학·와인 및 관광 활성화 기대
4~10월 인도의 호주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 지난 2년간 인도는 호주의 두 번째로 큰 석탄 수출 시장 호주를 찾는 인도 유학생과 관광객으로 붐벼, 중국을 대체 외국 유학생 캠퍼스 안들어가고 ,관광객 개인구매력 낮아
코로나19 사태와 중국과의 관계 침체로 경제에 타격을 입은 호주는 이제 인도의 중·고소득층을 겨냥하고 있다.
캔버라 호주 인구의 3배에 달하는 인도의 이 그룹이 호주의 심각한 교육, 와인 및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12월 29일 발효되는 인도와의 무역협정은 일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세가 철폐하게 된다.
이로 인해 향후 5년간 호주와 인도의 양국 교역은 두 배 이상 늘어난 약 600억 호주달러(한화 약 51조 402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이는 호주와 중국의 2800억 호주 달러(한화 약 239조 8788억 원)에 비하면 양자 무역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인도는 호주의 공급 다양화 추구의 중요한 부분으로 널리 인식되어 왔다.
실제로 인도와의 무역을 강화하려는 호주의 노력은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인도의 호주산 수입은 12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8% 늘었다.
인도수출기구연합회의 사하이 사무총장은 앞으로 몇 년간 양국 교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석탄·구리·알루미늄·코발트 모두 상당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와인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석탄 수출 시장으로 성장했다.
양국의 석탄 무역액은 다른 수출국을 훨씬 능가하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라벤드라자 호주국립대 크로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 명예교수는 "각국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호주가 인도와의 석탄 무역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멜버른의 리사 싱 호주인도협회 최고경영자(CEO)는 호주가 인도의 주요 광산 전략에 포함된 49개 광물 중 21개를 보유하고 있어 국가 경제의 ' 탈탄소화 노력'을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 시장은 2022년 9월까지 12개월 동안 호주가 인도에서 가장 큰 와인 공급원이 되었으며 수입액은 1620만 호주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이 호주 캠퍼스로 안 들어가기에 호주 고등교육기관은 수익성이 높은 국제 학생 시장을 재건하는 데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스콧 시드니대 부총장은 "올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온 유학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인도 유학생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광업에서도 12월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5대 관광지에 진입해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관광객 공급원이 됐다.
하지만 호주뉴질랜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관광객의 소비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호주 관광이 중국인 관광객의 2배 가까이 유치해야 같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