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A’로 사명 변경한 에어아시아 그룹, 사업 확장 나서

말레이시아기업위원회(CCM)에서 승인

2022-01-10     최규현 기자
에어아시아(Air Asia)

아시아의 최대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Air Asia)’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에어아시아 그룹(Air Asia Group Berhad)’가 그룹명을 ‘캐피탈A(Capital A Berhad)’로 바꾼다.

항공‧여객업을 영위해온 에어아시아가 화물 및 택배사업, 핀테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그룹 DNA로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기업위원회(CCM)은 사명 변경에 대한 허가를 승인했고 에어아시아 그룹은 주주총회를 통해 관련사항을 의결할 예정이다.

워너 뮤직 등에서 일했던 토니 페르난데스는 2001년 엄청난 손실 속에 빠져있던 정부 소유의 에어아시아를 인수해 아시아 최대 항공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맞물려 항공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구글(Google)과 협력해 테크센터를 설립해 기술력 확보에 나섰고, 항공업의 특성을 고려해 음식배달 같은 딜리버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여객 사업에 머물던 에어아시아의 사업 역시 화물로 확장했다.

올인원 라이프 스타일 및 여행 플랫폼인 슈퍼앱(SuperApp)을 비롯해 디지털 결제 시스템 빅페이(BigPay), 이커머스 서비스 텔레포트(Teleport) 등을 구체화했다.

현재 에어아시아 그룹은 말레이시아 당국에 디지털 금융(은행) 라이센스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에어아시아에게도 큰 타격을 주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5억 2,700만 달러(원화 약 6,766억 원) 손실을 입었으며 올해 전체 손실액은 6억 달러(원화 약 7,704억 원)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하지만 에어아시아는 사업 다각화와 체질 변화를 통해 항공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금융‧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25년까지 非항공사업 비중을 그룹 전체의 50%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