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비필수품 소비' 절제... 구매력 현저히 저하

1999년에는 1300달러를 크리스마스 선물에 소비, 2020년 800달러로 하락 구매력과 저축률이 동반하락하는 현상 발생 미국인들 2021년 저축률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2.3%

2022-12-23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도 미국인들의 구매욕구와 구매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가 되면 대다수 미국인들은 자신의 가족에게 비필수품이지만 의미있는 선물을 사주는 전통을 따른다.

과거에는 선물 장바구니에는 '감자인형'부터 '세계 최대 숭어'라는 주제의 달력까지 황당한 선물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제는 꼭 필요하고도 값싼 선물을 구매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인들의 소비행태가 점점 더 인색해지면서 경제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와 관련  아기 '요다 인형', 신기한 손가락 인형, 충전식 전기 우유 거품기와 같은 선물이 줄어들고 있다고 미국 경제학자 테일러 코언은 밝혔다.

1999년 미국인들은 보통 1300달러를 명절 선물에 썼다. 2020년에는 800달러로 낮아졌다. 그만큼 구매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의미이다.

자선 기부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덜 관대해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한 가지 더 큰 가능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황금으로 포장된 배 한 바구니와 약간의 과일 케이크가 될 수 있는데, 이러한 선물은 사람들이 항상 먹을수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이  발병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미국인의 소비 습관은 여전히 비필수품에도 돈을 쓰는 미스터리한 경향이 있다.

과거에 비해 저축률도 원래보다 낮아졌다. 저축률과 구매력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인들 저축률은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2.3%만 저축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