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크사이트 수출 내년 6월 금지할 듯

광물 원자재 수출 대신 광물 가공산업을 육성

2022-12-22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내년 6월부터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해 인도네시아 내 광물자원 가공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조코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1일 한 온라인 화상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코 대통령은 나아가 2023년 수출금지를 다른 광물원료로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코 대통령은 최근 인도네시아가 광물 원자재를 계속 수출하는 대신 광물 가공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크사이트는 알루미늄 생산에 사용되는 광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미국 지질조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6위의 보크사이트 생산국이며 세계 5위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메탈·광업 수석 애널리스트인 이주는 "보크사이트 금지는 공급 차질로 단기간에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디스 인베스트먼트 서비스 인도 지부의 로이 수석 부사장은 이번 보크사이트 금지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보크사이트가 전 세계 공급량의 5%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은 호주와 기니 등 다른 대형 생산국이 메울 수 있다."

한편 조코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보크사이트 산업화가 이뤄지면 국고 수입이 14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위성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0년 1월 1일 처음으로 광석, 즉 니켈 광산의 수출을 금지했다. 조코는 "니켈 가공제품의 수출 이익이 광석 수출의 19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