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독일 가스 기업 유니퍼 '국유화 승인'
-가스 공급을 확보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 개입
2022-12-19 유정우
유럽연합(EU)의 집행위원회가 독일의 가스 기업 인수를 승인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위기 여파로 독일 정부의 가스 대기업 유니퍼 인수에 동의했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독일 현지 통신원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 거래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독일 최대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사인 유니퍼사가 파산을 피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AFP통신에 따르면 유니퍼사는 7월 초 에너지 위기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 회사와 독일 정부가 국유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노드스트림-1' 가스관이 폐쇄된 이후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지난 9월 합의에 따라 독일 정부는 유니퍼사에 80억 유로(한화 약 11조 583억 2000만 원)의 현금을 투입하고 대주주인 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푸르덴셜로부터 5억 유로(한화 약 6911억 4500만 원)를 출자해 지분을 매입했다.
당시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우리의 가스 공급을 확보하고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