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작리더스포럼' 창립 백일에 즈음하여!

강남 4구, 동작구? "비상하는 흑석동, 강남 위협하나"

2022-12-16     이상기
사진=뉴시스 제공.

다름 아닌 최근 몆년전부터 동작구의 아파트 분양 공고에 나온 문구이다. 한때 ‘강남4구’ 대접을 받았던 강동구가 동작구에 밀리며 위상이 뚝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처해 있는 현실은 정말 그럴까하는 의문을 동작구 주민들은 표현은 않지만 마음속으로 느끼고 있다.  

문제는 고가 주택이 즐비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새로 각광 받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보다 과연 주거환경, 교육시설, 각종 문화 환경이 우수하고 과연 품격이 있는 지역인지에 대해서 동작구 주민이면 누구나 동작구청에 묻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는 동작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에 대한 이의 제기나 발전 방향에 대한 제안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기인한다.

우리 동작구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울의 강북과 강서를 연결하는 교통요충지에 놓여 있다. 특히 국립 현충원, 사육신묘, 효사정이 자리하고 있는 대표적인 애국정신과 충효의 고장이다. 또한 전국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수산시장의 현대화사업, 기차시발역인 노량진 민자 역사 건립추진, 구청이전과 함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신축, 주거 밀집지역의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개발을 통한 주거환경개선 등 행복한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기대에 못 미치는 동작구 발전에 대해 민심은 대나무가 처음 땅 위로 올라오는 새순, 심지어 비온 뒤의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바람직한 동작 과 살맛나는 동작을 위해서 구청을 이끌고 있는 구청장을 비롯해서 관련 부서에 각종 아이이어 제공과 질문을 제기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이와 관련 '사람답게 사는 동작'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구상·설계·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이른바 '미래 동작발전의 아젠다’에 대한 디테일한 로드맵이 필요하다. 삶의 질에서 일, 소득, 교육, 주거, 의료, 문화측면에서 질적인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 야! 동작구 가면 행복하다. 동작구 가면 기회가 있다. 이런 지역구를 만드는 것이 결국 핵심적인 요소이다.

구청은 실제 동작 발전을 위한 집행 기구이다. 그러기에 자칫 잘못하면 특권의식을 가진 기득권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구청장도 일단 당선되고 나면 초심을 유지 못하고 시장과 길거리는 외면해버리기 쉽다. 관료주의에 물들어 버리고 타성에 젖다보면 자발적으로 민심의 정확한 소재 파악과 현장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사진=뉴시스 제공.

동작구 현직 국회의원 역시 미래를 위한 강력한 추진동력과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적시적 으로 해결하려 들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 중앙정치에 매달리다 보면 효율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중앙당(黨)만 보고 실제 지역의 주요한 3黨(학당, 체육 강당과 경로당, 식당) 에는 관심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른바 지역이 처해 있는 현실 감각을 갖고 교육문제(보육), 주민 건강과 노인문제(복지), 일자리 창출(먹거리)문제 접근에 둔감 할 수 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한 번 보고 대번에 알 수 있을 만큼 분명하고 뚜렷한 논리 제공과 명확한 제안을 구청에 제시하기에는 그리 쉽지 않다.

민심에 소재를 두고 일목요연하게 핵심을 구청차원에서 한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정제된 아이디어제출이 필요하다. 이에 우후죽순의 민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제안 할 수 있는 민간 플랫폼이 절실하다.  │

바로 이러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동작 주민을 위한 사랑방, 토론의장. 만남의 장. 친목 네트워크의 장, 여론형성의 장으로 여겨지는 ‘싱크탱크(think tank)’ 그룹이 요구된다. 아울러 두뇌공장(think factory)이자 지역인재를 국가적 인재로 양성하는 인재 양성소가 절실하다.

이와 관련 동작구에 10년 이상 거주한 인사들로 뭉쳐진 ‘동작을 사랑하는 모임’을 모토로 뭉친 모임이 바로 ‘동작리더스포럼’이다. 기업계, 학계, 정치계, 관·군계, 언론계, 금융계, 스포츠 분야 에서 활약하시던 분들이 의기투합해서 뭉친 모임이다.

특히 30여 년간 동작구 소재 숭실대에서 봉직한 한헌수 전 숭실대학교 총장(현 숭실사이버대학교 총장)이 17인의 발기인 대표로 동 포럼을 이끌고 있다.

포럼 대표 한헌수 총장은 “상호 공유와 협력, 동작을 살리겠다는 동기부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신념과 본인이 가진 특유의 섬김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포럼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10대 트렌드 중 하나인 ‘나노사회’ 현상의 취약점을 탈피하지 못하면 하나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지 못한다. 또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우리끼리 ‘좋아요’를 주고받다 보면 집단적 오류에 빠지기 쉽다.

점점 세상을 보는 사고와 정치적 견해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어울리다 보면 ‘에코 체임버’ 효과로 나타나 객관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 이점에서 다양한 각계각층의 분들을 될 수 있으면 많이 모시려 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좌우(左右), 곧 가까이에 있는 것을 파악해 그 문제의 근원까지 파악한다는 ‘ 좌우봉원(左右逢源)’의 뜻처럼 동작구 일상의 주변에서 모든 것을 배우고 파악한다는 점을 포럼 회원 모두가 견지하고 있다.

이른바 “동작구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를 견지한다는 것이다. 모든 문제를 지역 현미경으로 보고 국가적 망원경으로 예측한다는 점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어두워져야 비로소 날개를 펴는 것이 아니라 동작구 사안을 미리 진단하고 예측하는 포럼이 되려는 것이다.

이제 겨우 창립 백일을 맞는 ‘동작리더스포럼’이 2022년에 기초를 닦았다면 다가오는 2023년에는 동작구의 명품으로 평가받는 플랫폼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동작구리더스포럼 발기인 이상기 sgrhee21@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