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인도 성장률 상향 조정...세계경제 역풍 주역 될 수도

세계은행, 인도 경제 성장 전망 0.3% 상향 조정… 6.9% 인도 정부, 자신들 예상 범주 내 들어와 환영 세계은행, 글로벌 불안정 개발도상국들에 피해 줄 것이지만 인도에겐 미비할 것

2022-12-07     김소진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세계은행이 2022년 회계연도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6.5% 에서 6.9%로 상향 조정했다. 인도가 세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역풍에 그 어느 국가들보다 좋은 위치에 서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서계은행 발표 이후 인도 정부는 "세계은행의 전망치 상향을 환영한다"며 "해당 추정치는 인도 정부 자체 예측 범위인 6.8~7% 내에 들어온다"고 자신감을 들어낸 것으로 알려진다.  

많은 주변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인도는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식량과 연료 가격의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이는 인도 중앙은행이 국제 경기 침체의 영향에 대하여 대응하며 정책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오귀스트 타노 쿠아메 세계은행 국장은 ‘인도 개방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인도 경제는 악화되는 외부 환경에 현저하게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중한 거시경제 관점에서 강력한 세금 징수, 외환 보유 증대와 가용 정책 공간 증대가 인도 경제가 금융 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였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다만 불리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지속적인 경계가 필수 불가결하다”며 "악화되는 글로벌 경쟁 환경이 인도 경제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인도에 가해지는 경기 침체 영향이 다른 개발도상국들에 비해 현저히 적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의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10월 6.77%로 3개월 만에 최저치로 완화되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4%로 금리가 완화되기까지는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