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석우 오르비텍 회장, 서울시 체육 수장에 40대 '기업인' 첫 도전
ㆍ제35대 서울시체육회장 도전 나서는 '40대 CEO’ 눈길 ㆍ유석우 오르비텍 회장 인터뷰
"스포츠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스포츠 진흥은 글로벌 선진 도시 서울의 매력도를 높이고 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하는 핵심 가치가 될 것입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동 집무실에서 만난 유석우 ㈜오르비텍 회장(사진)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서울시체육회장에 도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강력 사명감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40대의 나이에 굴지의 국내 중견 기업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을 이끌고 있는 그가 서울특별시 스포츠 행정의 수장 격인 서울시체육회장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유 회장은 원자력 종합기술 및 항공기 정밀부품 제조사인 ㈜오르비텍과 신기술투자조합 등을 이끌고 있다.
사실 그는 '젊은 CEO'나 '혁신적 경영자' 등의 수식어가 어울릴 법 하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그의 지나온 행적을 보면 왜 그가 국내 스포츠 행정 분야 전문가이자 진심이라는 평가를 받아 온 인물중 한 명인지 짐작할 수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그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현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자수성가로 사업을 시작한 덕에 강한 책임감과 가감 없는 소통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란 평가를 받는다.
체육 단체와의 인연의 6년여 전으로 돌아간다. 지난 2016년 엘리트 체육을 관장하던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의 상징인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하면서 고향인 광주시에서 체육인들의 추대로 핸드볼협회장을 맡게 됐다.
이후 그는 비(非)경기인이자 비(非)체육인 출신이지만 경영자적 혁신성과 유연한 소통 능력 등을 발휘하면서 체육계를 대변할 적임자로 주목 받으며 대한핸드볼협회 감사와 대한체육회 지역상생위원 등에 낙점됐다.
그는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라며 "체육행정 또한 저출산 고령화와, 4차산업 혁명, 디지털 시대 등에 걸맞은 새 패러다임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행복 도시로 발돋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건 예산 증액과 종목단체 및 자치구 스포츠의 균형 발전이다. 서울시 전체 예산의 0.4% 수준에 머물고 있는 체육회 전체 예산을 3~4년내 1%대까지 증액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종목단체에 대한 지원 확대도 구상중이다. 서울시와 체육회가 관리중인 체육시설 위탁 기관 모집시 종목단체에게 가점제공을 제공하고 개최 지원금을 증액하는 등 세부 종목단체의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장, 자치구 구청장 등으로 구성된 정례 연석회의를 만들어 적극적인 설득과 소통을 통해 내년부터 4년여간 연 평균 2~30%의 예산 증액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체육회의 운영 지원에도 나선다. 그는 "각 자치구 체육회의 활성화와 선진화를 위해 운영비와 인건비 지원 등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표준화 운영 메뉴얼 등을 개발, 무상 보급해 '원 스톱 관리 시스템'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잠실 돔구장과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 등과 연계한 S마이스(Sport+MICE) 사업과 도시 상징형 국제대회 개최 등을 통해 스포츠를 통한 '매력특별시 서울'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뉴스비전=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