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중동지역 요소 수입 15% 증가
원유ㆍ가스 가격인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으로 요소 비료업체 생산량 줄여 방글라데시는 농업대국으로 연 260만톤의 요소 비료가 필요 요소비료 원자재 들여와 현지 생산을 고려하지만, 단기간 내 현실화 불가로 당분간 중동 수입에 의존도 심화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인상, 가스 위기 때문에 비료 업체들은 생산량을 줄였다.
하지만 방글라데시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에서 110만톤 이상을 수입했다고 26일(현지시간)아랍뉴스가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현재 진행 중인 가스 위기가 현지 공급을 긴축하고 남아시아 국가의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요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동 국가들에 더 의존하고 있다고 국가 기관 관계자가 언급했다고 동 매체는 덧붙였다.
인구 약 1억6600만 명으로 지난해 농업 부문이 국내총생산의 11% 이상을 차지하는 방글라데시는 식량 작물에 널리 사용되는 비료인 약 260만 톤의 요소를 매년 필요로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국내 가스전이 수요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자 방글라데시의 비료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줄여야 하는 등 요소 공급 감소로 이어졌다.
공급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현재 중동 국가들로부터 더 많은 비료를 수입하고 있다.
국영 방글라데시 화학공업의 카지 모하마드 사이풀 이슬람 디렉터는 아랍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동 국가들로부터의 비료 수입이 국내 시장의 가스 공급 위기로 인해 약 15% 증가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3개국에서 110만t 이상의 요소가 수입됐으며 올해 말 이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동 이슬람국가들은 "현재 세계 정세를 고려할 때 우리는 이미 각국이 이 추가 물량을 구매하도록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방글라데시가 통상 필요한 요소의 4분의 1을 수입했지만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t당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고 덧붙였다.
농업경제학자이자 연구원인 자한기르 알람 박사는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으로 세계 비료 시장은 매우 불안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방글라데시가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외국 공급자와 장기 계약을 맺고 "더 싼 가격에" "요소 구입을 신용 기준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방글라데시 남부 지구촌 대학의 전 부총장인 알람은 방글라데시 또한 지역 비료 생산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소의 원소를 수입해서 현지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우리에게 훨씬 더 저렴합니다.따라서 당국은 국내 생산 능력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