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규제 불참, 자국 경제적 이익 고려

미국 주도의 대중 기술 포위망 불참으로 독자행보

2022-11-25     유정우
사진=뉴시스 제공.

리제 슈라인마허 네덜란드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판매와 관련해 네덜란드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네덜란드가 워싱턴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해 중국에 대한 기술 봉쇄에 동참하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라인마허 장관은 이날 의원들에게 미국 및 다른 동맹국과의 무역규칙 협상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아스마이홀딩스의 중국 반도체 장비 판매와 관련해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네덜란드 아스맥(ASML)은 미국 정부의 중국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 관리들은 네덜란드 정부에 ASML이 첨단 기술보다 한 세대 뒤떨어진 구형 DUV 노광기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로비를 벌여왔지만 여전히 자동차, 휴대전화, 컴퓨터, 심지어 로봇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부 비선진 칩의 가장 흔한 장비다.

슈라인마허 장관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이익, 우리의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하지만 우리의 경제적 이익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만약 우리가 그것을 EU 바구니에 담아 미국과 협상한다면, 결국 우리는 극심도 자외선 노광기를 미국에 넘겨야 할 것이고, 우리의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딥 자외선 시스템은 각종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인 ASML이 만든 두 번째 첨단 칩 생산 기계입니다.

슈라인마허 장관도 지난주 미국은 네덜란드가 워싱턴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의심의 여지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