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부동산 가격 하락추세... 2010년 이래 처음

지난 3분기 부동산 가격지수는 2분기 대비 0.7%하락 하지만 임대료는 지속 상승추세

2022-11-23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독일 내 부동산 가격이 2010년 이래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은행 연합회의 부동산 가격 지수에 따르면 독일의  3/4분기 부동산은 전분기와 비교 시 0.7% 하락했다.

이와 관련 주거용 주택 중에서 다가구주택은 적절한 가격이 형성 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독일 제2공영방송 체데에프(ZDF)가 18일(현지시간)보도했다. 

독일 은행 협회의 옌스 톨크미트(Jens Tolckmitt)는 “12년 이상의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가 끝이 왔다. 현재 사용 중인 주거의 매매 비율은 약간 상승한데 반해 다가구주택 가격은 2%가량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내 가장 중요한 부동산 투자 기관들이 연합해 있는 은행 연합의 부동산 가격 지수는 700개 이상의 은행들의 금융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독일 내의 7개의 대도시에서 거주 부동산은 전체 부동산 시장과 동일하게 0.7% 하락했다.

또한 쾰른과 뮌헨과 같은 대도시에서의 부동산 가격도 하락했다.

베를린 내 부동산 가격이 2/4분기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으로 유지(0.1% 하락)된 반면에 다른 대도시에서는 0.6%(쾰른)에서 1.5%(뮌헨)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그렇지만 2021년 3/4분기와 비교하면 거주 부동산은 6.1% 상승한 수치이다. 

2/4분기 거주 부동산 가격은 10.7% 상승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우선 연합은 1년 전체를 조망했을 때, “온건한 가격 하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거주 부동산 시장은 경제 위기 기간에 항상 자신의 안정성을 증명하기 때문에 급격하고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임대료는 더 상승했다. 부동산 붐이 매매 측면에서 약화된 반면에 새로 체결되는 임대료는 상승하고 있다.

임대료는 1년 사이에 4.8% 상승했고, 2/4분기에만 1.6% 상승했다. 

임대 주택에 대한 높은 수요는 지불 가능한 가격대의 임대 주택의 부족에 부딪혔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유통 문제로 인해 신규 건설은 감소했고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난민이 독일로 유입되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톨크미트는 “추가적으로 주택 구입에 관심이 있고 집을 매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있었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러한 매매 수요가 충족되지 못했고, 대신 이 소비자 그룹들은 임대 시장에 나타나 임대료가 더 오르게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