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건축 일화
지자체 행정기관은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행정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때로는 공무원들은 무사안일 주의를 표방하고 새로운 일을 벌이고 추진하는데에 소극적이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때가되면 월급이 나오는데 굳이 왜 일들을 벌여 문제를 만들고 책임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 합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반드시 새겨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적극행정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공무원들은 진정 시민을 위해 일하고 더 나은 시민의 안녕과 행복을 찾아내어 봉사 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인.허가내기 어려운 도시로 전주시를 꼽았습니다.
금번 민선 8기 우범기 시장은 적극행정을 표방하며 시장 산하 직할부서에서 모든 인.허가를 직접 챙기겠다며 최근 전주시 직제 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필자는 최근 적극행정 공무원에 대한 귀감사례들을 올려드렸습니다.
어제 올려드린 글에는 서곡지구의 그랜드힐스턴호텔 김금석회장에 대한 성공스토리를 올려드렸습니다.
김금석회장께서는 유선 전화를 통하여 당시 호텔 인.허가와 관련하여 전주시 공무원들의 탁상공론과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는 끊임없는 신축 불가방침에 제동을 걸어 결국 고향을 위해 헌신하리라는 꿈을 접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다졌다 합니다.
다시는 고향에 내려와 사업을 하지않기로 마음을 다지고 그동안 전주시에 제출한 서류들을 찾으러 다시 시청을 방문하여 나가려는 찰나에 당시 국장으로 계시는 백순기 건설국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백순기국장은 김금석회장에게 그동안의 인.허가와 관련된 모든 사연을 전해듣고 김금석회장에게 미안함과 죄송함을 전하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사정하였습니다.
백순기 국장은 곧바로 모든 부서의 실.무자에게 회의를 소집하였습니다. 그러나 담당 부서의 과장과 계장 주무관들은 또다시 안되는 이유만을 설명하였습니다.
현행법에 비추어 보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문제를 먼저 안된다는 생각부터 하는 직원들을 향해 백순기 국장은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 "빨리 허가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처리하세요"!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바로 국장에게 보고하십시요"ᆢ라고 호통을치며 주문하였습니다.
그 후 인.허가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마침내 신축 인.허가가 떨어졌습니다.
그때를 회고하며 백순기 국장은 말씀하셨습니다.
김금석 회장께서 시청에 찾아오셔서 하신 말씀이 지금도 가슴이 아린다고 하시며 "국장님 여기서 사업을 접고 서울로 다시 올라갈랍니다" "아니 왜요? 뭐가 잘 안되시나요 ? "가시면 안됩니다" .
호텔 인.허가 받는데 얼마나 힘드셨으면 이런 말씀을 하셨겠는가 하시며 조금 더 일찍 챙겨서 고향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갖도록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게 공직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라고 필자에게 고백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은 "단체장과 공직자의 사고가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는한 우리지역 발전은 앞으로도 없을것입니다 라며 힘주어 말하였습니다.
그랜드힐스턴호텔 김금석회장은 어제 유선으로 말씀하시기를 "당시 백순기국장의 적극행정이 없었다면 오늘 날 우리 호텔은 없었을 것" 입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해왔습니다.
전주시민들은 당시 백순기 국장이 보여준 "적극행정"을 원합니다.
앞으로 도내 모든 지자체장들과 공무원들은 적극행정을 통하영 민원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의 고용창출과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덧 5년이 지난 대한방직 개발문제에 대해 기업이 떠나기전에 어떤 적극행정을 펼칠지 전주시의 행보를 전주시민들은 지켜볼 것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올해안에 어떠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으면 자광그룹은 전주를 떠난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들려오고 있습니다.
자광그룹이 5년동안 전주시를 짝사랑하다 떠났을 때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지어야 할까요?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