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스타벅스 직원들, 100개 이상의 미국 매장에서 파업

지난해 노조결성 이후 가장 분주한 '레드데이' 에 파업 행동 미국 전체 9000개 매장 가운데 257개 스타벅스 점포가 노조 결성에 찬성표 하지만 스타벅스 경영진은 노사협상을 거쳐 임금 인상 결정 예정

2022-11-18     김덕희 미국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스타벅스 직원들은 바쁜 이벤트 기간 중 매장에서 더 나은 임금, 더 일관된 근무 규정, 더 나은 복지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AP통신은 미국 100여 개 점포의 스타벅스 직원들이 17일(현지시간)지난해 말 점포 노조화 운동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노조 파업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스타벅스가 휴일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재사용 가능한 컵을 무료로 제공하는 연례 레드컵 데이와 겹친다.

근로자들은 이 날이 1년 중 가장 바쁜 날 중 하나라고 말한다.

이 활동을 조직하고 있는 스타벅스 워커 유니드에 따르면, 25개 주에 있는 상점들이 노동운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파업자에 참가한 직원들은 노조 로고가 새겨진 자신들의 빨간 컵을 나눠주고 있다.

이에 노조의 노력에 반대하는 스타벅스는 파업 사실을 알고 있으며 법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직원들의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소재 스타벅스 본부는 시위가 회사가 운영하는 미국 내 9000개 지점 중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측은 "우리는 모든 파트너에게 헌신할 것이며 스타벅스를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함께 일할 것입니다,"라며, 회사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하루 종일 피켓을 할 계획이었고 다른 근로자들은 더 짧은 파업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 기간 동안 상점들을 폐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으며 회사가 레드컵 데이에 매우 바쁘기 때문에 직원 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사추세츠주 브라이튼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의 근무조 매니저인 윌로우 몬태나는 스타벅스가 지난 4월 성공적인 노조 투표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매장과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업을 계획했다고 언급했다.

회사가 성실하게 협상하지 않는다면 왜 우리는 일손이 부족하고, 임금이 적고, 과로한 일을 해야 하는 문제를  노조 위원장 몬태나가 말했다.

뉴욕주 버팔로에서 최초로 조직한 점포 중 한 곳의 노조 조직원인 미셸 아이젠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스타벅스가 비노조 점포에 임금 인상과 혜택을 약속한 것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법을 따르고 있으며 협상 없이 노조 점포에 임금 인상을 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소 257개의 스타벅스 점포가 노조 결성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57개 점포에서의 노동자들은 노조 결집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투표가 실시되었다.

스타벅스 노조는 스타벅스와 노조가 53개 점포에서 계약 협상을 시작했으며 13개의 추가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초, NLRB의 지역 책임자는 스타벅스가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노조 조직자를 해고했을 때 스타벅스가 노동법을 위반했다며 연방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 지역 책임자는 스타벅스가 그 직원을 복직시키고 전국적인 노조 운동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법원에 지시할 것을 요청했다.

NLRB가 연방법원에 개입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였다.

지난 8월, 연방 판사는 스타벅스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해고된 7명의 노조 조직원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판결했다.

버팔로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연방법원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NLRB에 불복 판결을 내렸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