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2년 '해외동포언론사협회'의 성공적인 단합 모임을 마치며

2022-11-12     이창우 기자
사진=(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제공.

국가와 국가를 연결해 주는 공식 통로는 외교의 몫이다. 하지만 고국 소식을 동포 사회에 전파하고 동포사회의 일거수일투족을 고국에 알려주는 플랫폼은 다름아닌 동포매체의 역할이다.

이와 관련 동포매체 발행인들은 750만 해외동포들의 대변자 역할과 메신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민간공공외교의 첨병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주재국 현지 우리나라 공관과 함께 동포사회에서 일어나는 미담과 불미스러운 사건소식에서 부터 주재국의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소중한 정보까지 널리 알려주는 '등대지기'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동포매체 발행인들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동시에 요구되는 이유다.

더욱이 해외동포청 설립을 앞두고 각국에서 구축된 저력을 바탕으로 해외동포 사회의 권익증진 과 민족정신 고양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네트워크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동포매체 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해외동포언론사협회가 2017년 창립되었다.

그간 일년에 1~2회 국내에서 다같이 만나 정부의 해외동포 관련 정책을 주제로 국제언론포럼을 마친후 지방자치단체의 특산품 수출을 위한 방문 및 역사문화 탐방을 진행하여 왔다. 아울러 회원사(발행인)간 우의증진은 물론 상호 정보 공유와 매체 운용 노우하우를 나누면서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응집력을 꾸준하게 키워왔다. 

사진=(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제공.

또한 이런 모임을 통해 해외동포 사회를 바른 길로 이끌어보자는 사명의식도 점차 고양되어 왔다고 자평하고 싶다.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도 수단이 정당치 못하면 인정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수단이 정당하더라도 목적 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이 또한 인정받을 수 없는 법이다. 

세상에는 권력에 기생하고, 약자를 무시하며,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범람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바꾸는 세상은 독재자의 세상이지만 다수가 바꾸는 세상은  우리 모두 공동의 꿈을 실현시키는 세상이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건설적인 대안 제시와 견제를 통한 균형과 화합이 있는 세상이 바로 우리 해외동포언론사협회가 지향하는 방향점이다.

진정한 언론과 언론인의 존재가치는 권력견제, 약자보호, 정보전달의 사명이라는 엄중한 책무를 다할 때 비로써 빛을 발휘한다.

정당한 목적과 수단 측면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때론 등대가 되어 멀리 비추고, 때론 닻처럼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고, 때론 방파제가 되어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다하는데 있다.

이런 관점에서 금번 해외언론사 협회 고국 모임은 각국에서 참가하신 회원사 여러분과 뜻을 함께 하며, 필자 역시 미천한 힘이지만 해외동포언론사협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필자는 이번 참가를 통해 각국의 동포사회를 연결하는 유일한 '길(路)'은 바로 다름아닌 해외동포언론사협회라는 점을 이번에 실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고국과 동포사회를 잇는 브릿지(橋梁)라는 점도 새삼 느끼었다. 

세계 각지에서 등대와 닻, 방파제가 되어 활동하신 회장님 이하 여러 선배님과 동료 여러분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무한한 영광이었다.

언론인으로서 부족함이 많은 필자와 시작에 불과한 하이필스 매체에게  동참 기회를  주신 것에  협회 임원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前 필리핀한인언론인협의회 회장님이자 해언협 고문님이신 장익진 고문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이번 행사에 온 힘과 정열을 쏟아 부으신 협회 김훈 회장님 신수식 사무총장님께도 다시 한번 노고에 거듭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참여해 주신 해외동포 매체 발행인님 모두 남은 고국 일정 잘 마치시고, 안녕히 돌아 가시기 바랍니다.

내년에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될 날을 기약하면서...

필리핀 하이필스 발행인 오명수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