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제 용지 축산농가와 혁신도시 악취문제 해결방안

2022-11-07     이형권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지"에서 혁신도시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하려면 돼지분뇨 냄새를 견뎌야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돼지삽화까지 그려넣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있는 전북혁신도시의 악취문제를 꼬집었습니다. 

우리 전주지역의 냄새문제가 미국의 유력 저널지에까지 소개되는 걸 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 본부의 위상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북혁신도시는 국민연금공단과 농진청등 12개 공공기관이 입주 해 있는 지역성장 거점이기도 합니다. 

현재 정주인구는 3만명 이상으로 김제 용지 축산단지와는 불과 7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주기관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축산단지에서 2~6km 떨어져있으며 단지내 엘리베이터 안에는 악취 민원처리 현황판과 공고문등 악취의 민원 상황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가늠 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바람이 불거나 흐린 날에는 정체모를 악취가 혁신도시의 밤 하늘을 뒤덮다보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서풍이 불때와 오후 4시~6시에는 냄새가 유난히 더 심하다고 합니다. 

혁신도시에서 불과 2.1km 떨어진 김제시 용지면에 돈사와 농가들이 흩어져 48만3000 제곱미터에 376농가가 모두 273만 3600여마리의 가축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중 닭이 248만여마리로 가장많고 오리-11만 4천여마리. 돼지-11만 2천여마리 그리고 소-2만7천여마리가 이곳 용지면에서 사육되는데 전북지역 축산 농가중 사육두수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젖소나 닭과 한우를 키우는 농장보다 돼지농장의 냄새와 악취가 훨씬 강하고 심합니다. 

김제시 용지면 초입의 자흥마을부터 축사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냄새가 더 심해졌고 중심부에 있는 신암마을에 이르러서는 도저히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코를 자극하였습니다. 

신암마을에서는 주로 돼지 사육을 많이합니다. 

익산 왕궁 축산단지는 정부에서 이미 80%이상을 보상하였기 때문에 한결 냄새가 덜 하지만 삼례지역은 아직도 흐린 저기압의 날씨에는 냄새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삼례 우석대학교 인근 고속도로를 지날 때 특히 악취가 심하다는것을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 하셨을 것입니다. 

왕궁 축산단지는 만경강과 동진강으로 유입되어 새만금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범이었으나 다행히 정부에서 1077억을 투자하여 전량매입 단계에 있어 수질과 악취가 87%이상 개선되었다 하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익산시는 최근 "악취방지법 및 가축분뇨법" 위반으로 행정 처분을 받은 축사에 대해서 축산분야 보조사업 지원대상에서 제외시키는 패널티 적용과 함께 강경대응으로 집중 관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내년까지 왕궁 정착농원의 잔여농가와 학호마을 축사매입을 완료 하게되면 왕궁 축산농가는 사라지게됩니다. 

이 지역을 바이오 순환림 명품 숲 조성으로 탈바꿈 할 예정에 있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시민이 환경정책에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세분화된 악취정책 추진으로 청정 익산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김제 용지 대단위 축산단지입니다. 

이곳은 1960년대 이후부터 조성되어 낡고 시설이 열악하여 현대식으로 시설개선을 추진하지만 돼지농장 현대화 시설은 불과15%정도에 머물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한 시설개선이 필요 한 것 입니다. 

이곳 축산 농가들은 정착농원으로 그동안 먹고 살기위해서 힘들어도 악취를 맡아가며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들만의 일터와 삶의 터전을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옛 속담처럼 인근에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그리고 만성지구등이 확장되면서 어느 덧 인근까지 접해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혁신도시의 팽창으로 용지 정착농원 주민들은 오래전 부터 천직의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축산업에 대한 괜한 눈총을 받지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정부에서 혁신도시 지역의 지정과 실시설계시 바로 이웃한 용지면에 축산 정착농원 주민들이 계시고 그곳의 가축현황이나 악취등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결정했어야 한다고 생각 할 것입니다. 

그곳 축산 냄새는 1960년대부터 나기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니 절대로 축산 농가를 탓하거나 따가운 시선으로 보아도 안될 것입니다. 

차제에 전라북도와 정부에서는 익산 왕궁축산단지 매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처럼 이곳 용지 축산단지도 축산농민들과의 충분한 보상과 협의에 의해 성공적으로 조속히 해결 되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한해 돼지고기 소비량이 평균 27kg을 먹는다 합니다. 

돼지고기는 우리 국민의 식탁과 회식문화에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국산 돼지를 안 키우고 수입 할 수만 없으니 좋은 현대화된 시설과 청결하고 냄새없는 사육장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할 것 입니다. 

우리나라 농.축산업중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이 쌀 다음에 돼지 양돈입니다. 

전체농가에서 양돈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늠 해 볼 수있는 대목입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꼽을 때 상위에 랭크되는 음식이 바로 돼지 삼겹살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돼지 사랑"에 반해 양돈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축사의 열악한 환경이나 냄새 그리고 각종 전염병과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청정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생산성등이 늘 문제로 대두되어 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 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국내 최고의 양돈 전문가들이 힘을 합쳤습니다. 

주) 피아이지에서는 우리나라 양돈에 대한 최고의 권위자인 서울대 축산학과 출신 모 교수님을 자문위원으로 모시고 기업형 양돈장 전문컨설팅과 양돈장 전문위탁관리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주) 피아이지 강신 대표는 "스마트 팜 양돈연구소"를 직영 운영하는 법인을 최근 설립하여 본격적인 양돈농가를 돕고 우리나라 양돈축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필자는 얼마전 "흰다리 새우" 스마트 양식업에 대한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글을 읽으신 많은 독자분들께서 필자에게 양식장을 알려달라는 문의전화가 쇄도하였습니다. 

이미 사우디에서는 신도시 건설에 필자가 소개한 스마트 새우 양식장에 대한 1차 견적서 3천7백억에 대한 견적을 나누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강원도 정선군에서는 산불피해로 인한 지역민들의 귀농귀촌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스마트 새우 양식에 대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모든 먹거리 사업에 적용되는 스마트 팜. 스마트양식. 스마트사육등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수출로 인한 외화획득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뒤떨어지고 있는 재래식 사업이 양돈업입니다. 

이에 주)피아이지 강신 대표는 '이제 양돈업도 스마트 양돈업으로 탈바꿈하여 깨끗하고 청정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악취가 심한 양돈업에서 탈피하여 사육되어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하였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지저분하고 악취가심한 돼지 우리에서 탈바꿈하여 스마트 양식업으로 양돈농가도 새롭게 변화되어야 합니다. 

농담같지만 돼지가족들도 우리 인간들을 위하여 깨끗하고 청정한 돼지집에서 살 권리가 있다고 외칠 것입니다. 

축산농가들은 자기 농장의 몫만 가지고 지금까지 예전 사육방식 그대로 천직으로 알고 성실히 일해왔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2세대 자식들에게 양돈사업을 물려주려해도 냄새나고 힘들고 궂은 일을 하지 않으려는 기피로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주) 피아이지에서는 돼지를 위탁하여 수익을 안정성있게 믿고 맡길 수 있는 법인을 설립하였고 많은 양돈 농가들의 문의와 함께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쌀 농사를 대량으로 위탁받아 일정수익을 배분하는 것 처럼 우리나라 축산업계의 양돈 전문가들로 구성된 법인체가 축산 농가들의 축사를 그대로 위탁하여 관리 운영하고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배당하는 상생의 협력방안입니다. 

국내 축산업의 체계화와 양질의 우수 사육방법 그리고 시설의 현대화로 선진국형의 우수한 양돈을 생산하여 식탁에 오르게한다면 국민건강향상에도 크게 이바지 할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전문 위탁사육을 받아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도움이 되기위해서는 기업형 축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정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 입니다. 

기업형 축산업이 활성화되면 악취는 자연적으로 놀랄만큼 감소할 것입니다. 

미국의 "월 스트리지 저널지"가 비꼬아 보도한 냄새 문제에 대해 필자의 생각은 혁신도시에 위치한 공기업들과 아파트단지 그리고 기금운용본부까지 날아가는 냄새를 차단 할 수 있도록 대형 방취림 조성을 김제용지에  검토해 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정부가 앞장서서 축산 농가의 재산을 보증과 보장을 해주고 제 2의 위탁법인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육시설의 현대화와 깨끗하고 냄새없는 청결한 양돈농장으로 거듭나는 제 2의 한국형 모범사례가 되지않을 까 생각을 해 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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