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북 중소기업 단체협의회 두완정 회장의 열정과 노력
필자는 어제 전라북도 중소기업 단체협의회 와 전북글로벌 유통물류사업 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조직을 열정적으로 이끄시는 두완정회장을 만나 인터뷰 하였습니다.
두완정회장의 사업체인 완산고 앞의 주)두메산골 회사를 방문하였습니다.
직원의 친절한 안내에따라 2층 세미나장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두완정회장의 모습은 퍽이나 따스한 모습이었습니다.
세미나장 입구 한쪽 벽면에는 각종 표창장. 인증서. 특허증 등 그동안 활동해온 이력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며 두완정회장은 소상공인회장 유통물류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의 설립과정과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꺼내놓기 시작하였습니다.
중소 상공인들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하나가 되어야 함에도 행정과 현장이 따로놀고 있는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0인 미만의 영세 소상공인들은 소멸위기에 놓여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내었습니다.
두완정회장은 전라북도 소상공인 연합회와 중소기업단체 협의회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영세 중소기업들의 어려운 현실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려왔습니다.
전라북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회사를 가진 완주 현대자동차에는 약 5천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지역의 논과 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이용하여 밥을짓고 각종 반찬과 찌게와 국을 제공함은 어쩜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속 내용을 알고보니 가슴터지는 사연을 알게되었습니다.
문제는 물류시스템에 있었습니다. 도내 식자재들은 경쟁력을 잃고 납품을 할 수 없는 구조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계열사로 "현대그린푸드"회사가 광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완주 현대자동차의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식자재는 "현대그린푸드"에서 납품을 하고있습니다.
도내 소상공인들이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수산 식자재를 납품하고자 할 때는 광주에 소재한 "현대그린푸드"회사에 납품을 해야합니다.
그럴경우 식자재 물류비용이 약 11% 발생이됩니다.
그 비용을 들여 납품된 제품은 다시 "현대그린푸드"를 통하여 완주 봉동 현대자동차로 유턴하여 납품이 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지역의 식자재가 물류비용을 들여 광주로 갔다가 다시 완주공장으로 납품이 되어지는 구조적인 모순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광주지역과 전남지역의 소상공인들은 물류비용 절감의 경쟁력우위에 있기때문에 가까운 광주 현대그린푸드에 자연스레 납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도내의 소상공인들은 가까운 현대차 생산공장이 있지만 물류비용과 인건비 부담등의 경쟁력을 잃고 구경만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지역에는 물류센터가 없어 겪어야 할 소상공인들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또 한가지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전북도내에서 생산되는 닭고기 시장은 국내전체의 약 6~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닭고기의 대명사 하림의 본사가 익산 낭산과 마동 그리고 도내 곳곳에 사육농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산에 본사를 둔 주)동우의 "참프레"가 부안공장이 있으며 사조회사의 닭고기 업체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업체가 있기에 전북은 명실공히 닭고기의 "주 생산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내에 소상공인들은 닭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과 식자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의 닭고기 매입단가는 경상도 대구나 울산 지역보다 높아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오히려 생닭 한마리를 살라치면 전주가 100이라면 그 지역은 90미만에 구입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또한 전북의 소상공인들의 영세성으로 소규모 구매에 나서다보니 매입단가부터 대구나 울산지역의 대량 구매와 경쟁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닭고기 주산지인 우리지역에서 더 비싸게 매입한 닭고기는 경쟁력을 잃고 성장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지역의 닭고기 가공업체들을 하나로 모으고 각 업체별 필요물량을 주문받아 대량주문을 하게된다면 얼마든지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고 경쟁력있는 시장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두완정회장은 이러한 모순된 구조와 현상들을 일찌기 깨닫고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많은 시행착오를 나름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겨내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동안 직접 현장에서 느끼고 체험했던 많은 어려운 부분들을 다른 소상공인들도 똑같이 겪게될 고통을 생각 할 때 "이래서는 안되겠다"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협업"을 통하여 하나가 될 때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소상공인들을 설득하고 하나로 모으는데 앞장서기 시작하였습니다.
두완정회장의 살신성인의 정신이 많은 중소기업을 하나로 모으는데 마침내 성공하였습니다.
중소기업 모두가 하나되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협의회를 만들어
서로가 노력하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실제로 두완정회장은 도 경제단체 연합회장을 이끌면서 도내 14개 시.군을 다니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간담회장에서 주로 나오는 문제는 전북은 전국에서 물가가 가장비싸게 형성되어 있으며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불만으로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창 외식협회장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고 싶어도 가격이 비싸고 품질이 떨어진다"
남원 슈퍼마켓 운영자 협의회장은 " 지역 농산물의 다양성과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값이 저렴한 광주공판장에서 전 물량을 공급받는다"
전주의 외식업체 회장은 " 도내 시.군에서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고 싶은데 배송이 되지않고 구색이 맞지않는다" 시.군의 로컬푸드를 광역로컬푸드로 통합하여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공급받기를 희망한다"
고창.부안.무주 생산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소량의 물건을 공급배송 할 경우 과도한 물류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시.군에서 구매요청이 들어와도 물류배송 비용때문에 공급할 수가 없다."
도내 시.군별로 상기와 같은 내용의 간담회장은 많은 문제점들을 돌출 해 낼 수 있는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해법은 시내.직행버스 노선처럼 전북경제유통 물류 노선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생산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유통물류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나아가 전국의 지역과 세계시장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하였습니다.
또한 14개 시.군.읍.면.동의 행정을 마을회관 그리고 이.통장들과 연계하여 홍보를 하고 효과를 극대화 해야합니다.
그리고 고창.순창.남원.무주.장수.정읍 일부는 이미 광주나 대전으로 물건을 사러가고 쇼핑을 즐기는 실정입니다.
결국 행정구역은 전북이지만 소비와 경제활동은 광주나 대전의 큰 도시에서 이루어 지다보니 우리 전북의 실물경제는 한없이 추락되고 있습니다.
상기와 같은 각 지역별 문제점들을 도내 14개 시.군의 자치단체장과 담당 공무원들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문제점들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돌출 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북 14개 시.군을 통합 유통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잃어버린 상권과 생활권 그리고 정체성과 애향심을 회복하는데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14개 시군이 간담회를 통하여 유통물류 협동조합 플랫폼 구축을 완성하고 도지사와 시장.군수의 행정적 지원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전북도청에 T/F 팀을 구성하여 14개 시.군을 조정할 수 있는 지원팀을 만들고 도차원에서 절대적인 관심을 가지고 중,소 상공인들에게 협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두완정회장의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소상공인들과 유통물류 사업협동조합을 구성하여 단체를 이끈다는것은 결코 자기희생과 헌신이 아니고는 쉽지가 않을 텐데 앞장서서 노력하는 모습에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두완정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공로를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과 농.수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저는 지역에서 남모르게 지역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마다하지 않는 분들을 찾아 그분들의 숨은 공로를 발굴하고 선행을 널리 알릴 예정입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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