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등 유럽 여러국가, 10월 기온 유난히 높아..."여름 같다"

환경 보호론자들은 기후변화 가속화 우려... 불안해 하는 상황 스페인의 경우 1961년 이후 가장 더운 10월로 기록되어 저수지 낮은 수위로 농업계에 타격 전망

2022-11-01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10월 스페인의 오전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돌면서 관광객들은 즐거워할 수 있지만 환경보호론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올여름 유럽 대륙의 많은 지역이 폭염에 의해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은 가운데 유럽이 이상기온을 경험하고 있는 것은 기후변화가 가속화될 조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페인 국립기상청의 루벤 델 캄포는 "이번 달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1961년 이후 가장 더운 10월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웃나라 프랑스는 스페인처럼 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멀리 북쪽에 있는 스웨덴도 예년보다 기온이 높다.

프랑스 남서부의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한다고 프랑스 기상청이 28일 밝혔다.그곳에서는 올여름 무더위가 여러 차례 덮치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중앙난방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끄고 심지어 비수기 해변 여행까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루벤 델 캄포는 "실제로 고온의 영향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저수지의 낮은 수위가 스페인 농업계에게는 나쁜 소식이며 이곳의 집약적인 농업은 유럽에 과일과 채소의 많은 부분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