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 위안화, 6주간 글로벌 테스트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여

미국 달러화의 무기화에 대응한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시범사업 글로벌 크로스보더 적용을 위한 첫 걸음... 향후 교역을 겨냥

2022-11-01     조성영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지금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크로스보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실험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보도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로 크로스보더 거래를 결제하는 2200만 달러 시범사업 가운데 가장 많이 발행되고 거래도 활발하다는 국제결제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6주간의 테스트가 지난달 말 끝났으며 다자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브리지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크로스보더 결제를 위해 중국,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시범적으로 사용한다.

이번 대규모 테스트의 순조로운 완성은 글로벌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맞춰져 있다.

또한 신문은 자오광빈(趙廣斌) 푸화융다오(富華永道) 중국 선임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많은 나라가 미국의 금융제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달러를 무기화하면서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역사적인 창구가 중국에 마련됐다"고 말했다.

딩솽(丁爽)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화 및 북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와 금융안보를 위한 미국의 잠재적 위협으로 인해 위안화의 국제화는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에 가깝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개발의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주로 소매 지불을 겨냥한 국내 시범 계획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브리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디지털 위안화의 글로벌 규모 사용을 촉진하겠다는 야심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8월 15일부터 9월 23일까지의 테스트 기간 동안 1180만 위안어치의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했으며, 디지털 위안화는 72건의 크로스보더 결제와 외환 거래에 사용됐다.

신문은 국제결제은행 혁신센터가 보고서에서 "중국이 역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디지털 위안화 발행량은 "위안화 표시 거래에 대한 더 큰 수요를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