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결선투표에서 초접전 박빙 승부…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
브라질 좌파 승리로 중남미 주요 6개국 좌파 성향 정권 벨트 형성
2022-10-31 차승민 기자
극우 정치인 보우소나루의 재선이냐, 12년의 간격을 뛰어넘는 중도 좌파 룰라의 복귀냐는 놓고 최대결전은 결국 좌파 성향 지도자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초접전 끝에 승리해 3선 대통령에 당선됐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 투표 개표율 98.91%가 되어서야 승리를 결정지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브라질 선거법원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8,91% 개표가 완료된 시점에서 50.83%의 득표율로, 49.17%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간발(불과1.66%)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현지시간) 오후 7시 59분쯤 “룰라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3∼2010년 연임하며 인구 2억1000만명의 남미 대국, 브라질을 이끌었던 룰라 당선인은 이번 대선 승리로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룰라는 대통령 재임 기간 철광석·옥수수·콩 등 원자재 수출가격 상승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강력한 진보 성향 사회프로그램을 실시해 빈곤층의 소득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로 중남미 주요 6개국(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콜롬비아·칠레·페루)에 모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