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 아시아 소비자 수요 둔화에 중국 연휴 기간 지출 감소
중국 관광 수입, 2870억 위안에 그쳐… 작년 대비 26% 감소 연휴 기간 이동 횟수 작년 대비 36% 감소 삼성전자, 치솟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으로 2019년 이후 첫 이익 감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이동이 중단되고 아시아 전역에서 소비 침체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중국 여행객들이 이번 주 국경절 휴가 기간 동안 여행 및 지출을 대폭 줄였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하였다.
중국의 관광 수입은 1년 전보다 26% 감소한 2,870억 위안(403억 달러)을 기록했으며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했을 때 수익은 56% 가까이 감소해 지난해 2019년 대비 40% 감소했던 것보다 더 악화되었다.
올해 중국은 작년 대비 18%, 2019년 대비 39% 감소한 약 4억 2,200만 건의 여행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 국영방송인 중국중앙텔레비전은 연휴 기간 동안 이동 횟수도 지난해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평균은 2019년 대비 5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국내 소비를 자극하라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여전히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예매 사이트 취날(Qunar.com)의 수치를 인용해 올 시즌 항공권이 5년 만에 가장 저렴했고 지난해 골든위크 기간 가격보다 평균 12% 저렴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티켓 플랫폼 마오옌 엔터테인먼트(Maoyan Entertainment)에 따르면 영화 티켓 판매도 급락해 금요일 14억 위안에 그쳐 지난해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부진한 지출 수치는 부동산 시장 침체, 중국 상품에 대한 세계 수요 둔화 및 통화 급락 등 중국 경제 성장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소비자 회복의 위기를 의미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경기 침체는 전기 자동차에서 메모리칩, 온라인 쇼핑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역의 광범위한 침체와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충격으로 소비 심리가 타격을 받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급격한 수주 감소에 직면하면서 2019년 이후 첫 이익 감소를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월요일 약 한 달만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당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일반적으로 여행 성수기인 연휴 기간 동안 휴양지에서 감염이 급증하면서 하이난, 신장 등 지역에 새로운 봉쇄령이 내려졌으며 항저우를 포함한 도시들도 귀국자들 사이에서 일부 확진 사례가 발견된 이후 코로나 검사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