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200만 배럴 감산.... 이번주 들어 WTI 15%, 브렌트유 10% 이상 급등
7일 WTI 4.7% 급등... 나흘 연속 상승세 WTI 5주 만에 90달러 회복 사우디 에너지 장관, 2023년 말까지 감산 계획 유지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의 대규모 감산 방침 영향으로 나흘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 5일 OPEC+ 국가들의 대규모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우려때문에 뉴욕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9달러(4.74%) 상승한 배럴당 9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일(현지시간)미국 경제방송 매체 CNBC는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국으로 구성된 OPEC+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일일 감축량인 200만 배럴(bpd)의 감산을 결정한 후 유가는 이날까지 3일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는 또한 지난 8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종가 기준으로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한 것은 이날 처음이다.
지난 5일 감산 소식 발표이후 거래일간 유가는 무려 13.15달러(16.54%) 올랐다.
OPEC+의 원유 감산 계획은 다음달 부터 실행되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진정세로 돌아섰던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인상)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유발된 원유수입 금지조치에 이어 추가 감산까지 결정되자 원유 공급량 축소 우려는 커졌고,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러한 대규모 원유 감산계획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유가는 상승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원유 시장상황이 변하지 않는 이상 공급 억제는 2023년 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원유가격 상승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