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 겨울 천연가스 수출 금지...유럽 상황 고려

미국, 당초 유럽 수출량보다 훨씬 넘어서… “아직 할 일 많이 남았다.” 미국의 적극적 수출로 유럽 국가 가스 재고량 자년 대비 크게 늘어

2022-10-05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백악관은 올 겨울 유럽의 에너지 부족을 완화하기 이하여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04일(현지시간) U.S. 뉴스가 보도하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으로 유럽에 가스 공급에 차질이 확실시되자 150억 bcm의 액화 천연가스(LNG)를 유럽에 더 공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미 목표를 넘어섰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예상보다 추운 겨울이 예견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이와 같은 결정에 흔들림이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았지만 백악관은 오히려 대통령의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굳혔을 뿐이라고 소식통은 말하였다. 

바이든과 그의 측근들은 인플레이션에 지친 미국인들이 올 겨울 높은 난방비를 지불하게 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의 주요 난방 자원인 천연가스 재고는 미국 기업들의 공급량 감소와 유럽 발전소 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유럽에 기록적인 양을 수출한 이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이에 백악관은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금지 시 시장 영향을 조사하였는데, 결과는 수출 금지는 너무나 극단적인 조치이며 유럽의 동맹국들과의 핵심 관계를 깨뜨릴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내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관계자들은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지난 3월에 약속을 확실시하였고 정부는 그것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며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초기 설정한 수출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들은 자신들의 공급으로 인하여 유럽 동맹국가들의 가스 저장량은 작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다고 말하며 하직할 일이 많이 남아있음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가을과 겨울이 예상보다 춥다면 재고 부족이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하였는데, 낮은 기본 유통 가격에도 불구, 소비 시장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몇 년 동안 미국인들은 낮은 가격의 천연가스를 누려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제 그 시대는 끝났습니다.”라고 일축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