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민간 제조업 하락세 및 서비스업 성장 둔화로 어려움

국가통계국, “중국 PMI 8월 49.4에서 9월 50.1로 증가” 민간 대상 차이신 PMI…9월 공장 활동 침체 나타나

2022-10-02     조성영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민간 제조업 하락세와 서비스업 성장 둔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 공장 활동이 더욱 냉각될 것으로 지적됐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국가통계국(NBS)은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 49.4에서 9월 50.1로 올라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내 완화 조치로 두 달여의 위축 끝에 PMI가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금요일에 발표된 소규모 수출 지향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민간 차이신 조사에서 9월에 생산, 신규 주문 및 고용 지표가 수요 부진으로 모두 하락하면서 공장 활동이 더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서비스업 활동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이 2분기 위축을 가까스로 피한 뒤 경제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징후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경제학자 지천 황(Zichun Huang)은 “이번 조사는 중국 경제가 9월에도 지속적으로 모멘텀을 잃었음을 시사한다”며 “글로벌 침체가 수출을 짓누르고 코로나19가 서비스 활동에 타격을 입혔다”라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공장 생산량 또한 8월부터 두 달째 감소했지만 일본의 공장들은 지난달 다시 생산량이 증가했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조사 결과 9월 공장활동이 소폭 증가해 로이터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49.6 예상치를 웃돌았고, 수축과 성장을 구분 짓는 50포인트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는 5월 말부터 50개 이상의 정책 조치를 내놓았는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 정책의 효과와 함께 폭염의 영향이 희미해지면서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 PMI가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소매, 항공, 숙박, 음식업 분야의 사업이 급격히 위축되었으나 정부 주도의 인프라 추진이 건설 활동을 가속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리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외부 수요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긴축으로 선진국에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외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며 외수가 더 약해지면 중국 경제는 내수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