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외교부 "시진핑, APEC 참석 구두 확인"... 바이든, 불참 가능성 언급
中공산당 20차 대회 이후 본격적인 정상 외교 가동 의미 G20 이어 APEC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긴 외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구두로 확인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정사정으로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태국 외교부가 밝혔다.
시 주석은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순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 이후 오프라인 외교활동이 본격 재개될 것이라는 것이 국제문제 학자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돈 프라미드위나이(Don Pramudwinai) 태국 외무장관에게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구두로 확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타니 상그라트 태국 외교부 대변인을 인용해 금요일(30일) 보도했다.
APEC 정상회의는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며,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직후다.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는 타니 외교부 대변인의 멘트를 인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직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손녀 나오미 씨의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결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해리스 부통령을 APEC 정상회의에 파견할 것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타니는 "우리는 아직 조율 중이다. 모든 APEC 정상들이 정상회의에 참석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고 광범위한 경제 협력 메커니즘이다.
APEC 회원국에는 미국, 중국, 일본, 홍콩, 등 21개 국가 및 지역이 포함된다.
정상회의에 현재 구두로 참석을 확인한 APEC 정상은 아든 뉴질랜드 총리와 마르코스 리틀 필리핀 대통령 등이다.
시 주석은 지난 9월 14~16일 사이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고 상하이협력기구(OECD)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지난 8월 시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는 공식 발표가 나온 이후 시 주석이 주요 국제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 상하이 협력기구 참석이 처음이다.
11월 G20회의에 이어 APEC 정상회의 관련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시진핑(習近平)주석의 동남아 순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을 떠난 가장 긴 외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