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기 침체 심화... 파운드화 가치 최저점까지 하락

옵션 시장에서 올해 파운드화 환율 54%까지 하락 전망

2022-09-27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영국 경제가 깊은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운드화는 9월 2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5%가 무너졌고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1.04 선이 무너져 최저 1.0327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달러 인덱스 지수는 20년 만에 최고치인 114.68을 경신했다.

26일 오전 11시까지 역외 선물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0539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영국의 새 총리인 트래스는 법인세 25% 인상 철회, 최고세율 45% 철폐, 인지세 대폭 삭감 등 450억 파운드에 달하는 반세기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 조치를 내놓았다.

이 영향으로 파운드화는 지난 23일 3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출범한 지 3주도 안 된 트래스가 발표한 이 계획이 정부의 재정 공신력을 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옵션시장에서 파운드화 환율은 올해 54%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며칠 전에야 파운드화에 대한 멀티베팅을 늘렸고, 20일까지 일주일간 레버리지 투자자는 3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만3488건의 순멀티베팅을 늘렸다.

파운드화를 통해 향후 환차 이익을 염두에 둔 베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