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연준 '인플레 억제' 차원 통화 긴축 강화... 각국 통화 가치 급락

달러 인덱스 일주일 사이 3.07% 급등 미국과 중국 공히 주가 폭락 신흥국은 달러화 강세로 고물가 압박 유도 신흥국에서 달러 해외 유출 심각

2022-09-26     김덕희 미국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달러대비 환율 하락의 충격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달러대비 자국 통화 가치하락은 신흥국에서 수입비용 상승으로 물가 압박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 준비제도(Fed) 의장은 여전히 일정 부분 성장을 포기하더라도  '물가잡기'가  정책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의 이례적 국제 경제 혼란상황을 '뉴 노멀'로 지칭하며 '경제 리셋'을 추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비롯된 '킹달러'를 무기로 세계경제를 희생시켜서라도 경제 리셋을 추구하겠다는 의미이다. 

이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이후 '킹달러' 현상이 계속이어지고 있다.

이에  주요국 환율 하락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로 이어 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에서는 금융위기 수준의 경제 압박을 주고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통화량측면에서 일본 엔화(4위)와 중국 위안화(5위)의 폭락은 투자자들의 신흥국 시장에 대한 공포를 키워 자금 이탈 러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킹달러(달러화 초강세) 현상은 각국의  주가 폭락과 달러화 유출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16일까지 4주간 아시아 신흥국(중국제외)에서 8억5800만 달러 자본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25일(현지시간)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서 빠져나간 누적 자금은 650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23일 중국 증시도   위안화 가치 하락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6% 하락한 3088.37에, 선전종합지수는 1.41% 내린 1963.69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100선을 하회한 건 지난 5월 24일 이후 4개월 만이다. 그만큼 강달러 현상은  주가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이날 중국 시장은 위안화 약세에 타격을 입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22위안(0.17%) 올린 6.9920위안에 고시했는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역외 달러-위안화 환율은 이날 7.1위안대로 올라섰다. 7위안대 돌파는 이제 시간문제로 여기는 분위기이다.

미국 뉴욕 3대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6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2%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0% 떨어졌다.

지난 23일 달러-엔 환율은 143.319엔에 거래를 마감하며 한 주간 0.28% 상승했는데 엔화가 약세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6902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한 주 동안 3.24%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3.022에 장을 마감하며 일주일 새 3.07% 급등했다.

미국 연준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에 따른 킹 달러 추세는 선진국이나 신흥국 공히 자국 통화 약세로 이어져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유, 곡물 등 필수 원자재나 생필품의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그 충격은 크다.

킹달러 현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난 등 국제 공급망 불안이 더해지면서 물가 인상 현상은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