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몽골, 중국을 잇는 새 철도 노선 233km 개통... 대중 석탄 수출 강화
개통까지 10년소요, 중국 수출 석탄 5000만톤까지 증대 몽골 광업은 국내총생산의 1/4차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중국에 수출하는 석탄을 연간 5000만t으로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철도 노선을 개설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특히 이 철도 노선의 개통 시간은 10년을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이 철도는 타완타우르개 탄광과 중국과 몽골 국경지역인 가순수하이트를 잇는 노선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9일 철도 개통식이 열렸는데, 후렐 수흐 대통령은 개통식에 참석했다.
신문은 "몽골 경제가 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광물 수출을 추구해 왔다"며 "러시아·중국 철도망과의 연결을 확대하는 국가전략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광업은 현재 몽골 국내총생산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 철도를 건설하는 엘데니스 타완타우르게이(tawantulegai)사에 따르면 타완타우르게이에서 출발하는 이 철도는 약 233㎞로 연간 3000만~5000만t의 석탄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다.
2020년 몽골은 2860만t의 석탄을 수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량은 1590만t까지 떨어졌다. 몽골 국내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져다 주었다.
몽골 철도관리기관에 따르면 이 철도는 석탄 t당 수송비용을 8달러까지 낮출 예정이다.이에 비해 석탄을 트럭에 실어 나르는 비용은 t당 32달러다. 결국 수송비용의 대폭적인 절감으로 경제성이 제고 되어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었다.
타완타우러게는 석탄 제강 과정에서 꼭 필요한 원료인 코크스를 많이 생산한다.
보도에 따르면 몽골 석탄은 수년간 트럭으로 중국으로 운송돼 왔으며, 이 과정에서 국경선 부근에 긴 줄이 늘어섰고 사고가 빈발했다.
몽골 정부는 10여 년 전부터 타완타우르게에서 가순수하이트까지 철도를 건설해 왔다.
이를 위해 몽골은 2018년 에르데니스 타완타우르게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가순수하이트-간치마오두 국경통로는 현재 중국과 몽골 국경에서 두 번째로 국경을 넘는 철도가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자멘우드-이련호트 국경통로이다.
몽골의 기존 약 1900㎞ 철도망은 주로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몽골 종단철도와 에르덴트로 가는 지선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몽골과 중국을 잇는 철도개통으로 몽골 광산업에 큰 기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으라흐 기자 buya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