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미국 8월 CPI 8.3%상승... 1%p 금리인상 가능성도 나와
뉴욕증시 3대 지수 큰폭 하락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인상) 수치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발표되었다.
결국 미 경제를 경착륙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써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FOMC는 내주 20-21일 공격적인 추가 자이언트 스텝 이상의 금리인상(0.75-1.0%)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어, 미중앙은행인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13일(현지시간)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이 지난 6월 9.1%에서 7월 8.5%로 8월 8.3%로 석달 다소 둔화되는 수치이지만 여전히 물가 인상폭이 큰 상황이다.
그러나 8월 상승폭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0%를 웃돌았다.
CPI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이 32%로 나타났다.
대세인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확률도 무려 68%로, 현재 금리(2.5%)수준에서 3%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심지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6.3%,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하락에 에너지 물가가 많이 하락한 대신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 의료 비용이 치솟아 전체 물가를 높은 수준에 머물게 했다.
에너지 중에서는 천연가스가 전월보다 3.5% 올랐고, 전기료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5.8% 급등해 1981년 8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문제는 이와같은 높고 지속적인 물가상승 추세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연준이 오는 20∼21일 다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높아졌다.
심지어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무라는 당초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던 전망을 수정해 10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상회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른 충격 속에 2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276.37포인트(3.94%) 하락한 3만1104.9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7.72포인트(4.32%) 폭락한 393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2.84포인트(5.16%) 떨어진 1만1633.57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