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리랑카 부채 구조 조정위해 팔 걷어붙여
미 재무부, 미국 스리랑카 채무조정 참여할 것… 세계은행과 ADB 협력 약속 스리랑카, 미국 참여에 깊은 감사 표명 IMF, 구제금융 지급 전 스리랑카의 성실한 협력과 노력 매우 중요
국가 경제위기에서 고초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 미국이 적극 개입을 선언하였다.
미국은 스리랑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하여 29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통과시킨 국제통화기금(IMF)의 규정대로 스리랑카의 채무 재조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가 보도하였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라닐 위크레메싱헤 스리랑카 대통령에게 채권국으로서 미국이 국가 채무조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 정부는 세계은행과 아시아 개발은행(ADB)과 같은 다른 정부 기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을 약속하였다고 말하였다.
미국의 개입 소식과 관련 스리랑카 정부는 미 재무부의 결정과 관련 환영의 의사를 표하였다.
지난 1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약 29억 달러의 확장 기금을 신설하고 이에 따라 48개월의 약정으로 스리랑카의 경제 정책 지원을 위한 지원책 공급에 합의하였다.
스리랑카는 1948년 독립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외환 보유액 부족으로 촉발되었다. 미국의 지원 결정과 관련 알리 사브리 스리랑카 외무부 장관은 스리랑카가 미국의 결정과 관련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다만 IMF는 스리랑카 정부가 채무 지속가능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금조달에 있어 민간 및 정부 단체와의 협력에 있어 관대하며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성실한 노력이 금융지원 이전에 중요할 것이라고 일축하였다.
현재 스리랑카의 국가 채무 중 48%는 사채권자 및 국채 보유자의 몫이며, 아시아 개발은행이 13%, 중국과 일본이 각각 10%, 그리고 세계은행이 9%가량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랑카는 지난 4월 중순 70여 년 만에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이하였고 고군분투 끝에 사상 처음으로 채무 상환에 공식 실패를 선언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