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영국,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에너지 수입 ‘제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수입액 97% 감소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수치 ‘제로’ 의약품 분야 유일하게 수출해… 수출액 61% 증가
영국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의 경제 제재가 러시아를 향하여 가해지며 양국 간 무역이 붕괴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로부터 단 하나의 에너지 자원을 금수 하기에 이르렀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가디언(The Guardian)이 보도하였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시작되고 6개월이 지난 지금 영국 국립 통계청(Office of National Statistics)은 영국의 러시아 수입액은 약 97% 감소하였으며 경제 제재 이후 3300만 파운드에 그쳤다고 밝혔다.
영국 통계청 ONS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6월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2022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그 이후 가능한 한 빠르게 액화 천연가스의 수입을 중단한다는 목표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전, 영국은 매년 평균 4억 9천만 파운드 상등의 에너지 자원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였지만, 해당 수치는 1997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0으로 감소하였다. ONS는 영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네덜란드, 벨기에의 정제유 수입을 늘림으로써 러시아 에너지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드카를 포함한 다른 러시아산 제품들 역시 우크라 침공의 여파로 수입이 중단되었다. 철과 철강, 은, 금, 및 목제 제품과 명품류를 포한한 다양한 러시아 제품이 대한 금수 조치가 발표되었고 다른 품목의 대한 높은 관세가 발표되었다.
영국에서 러시아로의 수출 역시 급감 하였는데, 지난 6월 러시아로의 수출은 약 8천300만 파운드로 전쟁 발발전의 평균인 2억 5천만 파운드에서 67% 감소하였다.
이에 2월부터 6월까지 러시아에 대한 대부분 상품 수출은 크게 감소하였으며 기계 및 운송 장비는 1억 1천8백만 파운드, 약 91.3% 감소하였다.
화학제품은 이 기간 동안 러시아로 수출된 유일한 상품으로, 의약 및 의약품 부문 수출에서 3천910만 파운드, 약 61%의 증가세를 보였다.
ONS는 “영국 정부가 적용한 경제제재가 러시아 수출입 감소를 이끌 가능성이 크지만, 무역업자들의 자발적인 대안 물색 행위 자체를 규제한 것이 한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