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e] 케냐 아보카도 중국 수출... 중국·아프리카 농업협력 심화
2021년 중국 과 아프리카 교역액은 2542억 달러 전년대비 35% 증가, 중국이 424억 달러 흑자 지위 무역수지 개선 차원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농산물 수입 확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 마트의 신선한 케냐 아보카도가 중국·아프리카 식품 무역의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냐의 싱싱한 아보카도는 광저우·상하이·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의 소매점과 식품 도매시장에 등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세관과 식품 검사기구가 케냐의 신선한 아보카도의 시장 진입을 허가한 것이다.
아프리카가 아보카도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케냐가 처음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모잠비크·탄자니아·짐바트 등 다른 나라들도 아보카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케냐의 아보카도 시장에 대한 접근은 베이징이 아프리카로부터의 수입을 늘리고 중아프리카 무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다.
중국의 아프리카 수출은 대부분 완제품으로 방직품에서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매우 많다.
반면 아프리카의 대중국 수출은 주로 원자재와 가공되지 않은 제품이다.중국은 아프리카·중국 무역에서 무역흑자 지위에 있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와의 교역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2542억 달러였다.
이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늘어난 1483억 달러어치를 아프리카에 수출했고, 아프리카로부터의 수입은 43.7% 늘어난 1059억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이 4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무역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 말 아프리카산 제품 수입을 늘리고 향후 3년간 3000억 달러어치의 아프리카산 제품을 수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딩솽(丁银行)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아프리카 무역에서 중국은 무역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수입을 계속 늘리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중국과 아프리카 농업 협력 강화를 중시하며 아프리카산 농산물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6일 밝혔다.
2018년 중국 비협력 포럼 베이징 정상회의 이후 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베닌·이집트 등 아프리카 14개국 25개 농식품의 중국 수출입이 완료됐다.
중국은 아프리카 농산물 수출 2위 국가로 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의 대중(對中) 농산물 수출은 연평균 11.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아프리카의 대중 농산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향후 베이징의 시장 진입 완화에 이어 더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에 농산물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당국은 최근 9월 1일부터 16개 최빈개도국(대부분)이 원산지인 국가에 대한 무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에리트레아·지부티·르완다를 포함한 16개국이 수출품목의 98%가 무관세로 농산물 무역을 촉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차츰차츰 다수의 최빈개도국으로 확대되고,아프리카로부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다.
관측통들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중·아프리카 경제 관계를 확대·다양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스팅슨센터의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산 고품질 농산물이 필요한 중국도 아프리카 발전을 돕는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케이프타운(남아공)= 써니 문 기자 sunnymoon@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