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쌀 수출은 우선 내수 충족후에 고려"
인도네시아 쌀 수출 20년만에 최초로 20만t 실행 최근 3년간 매년 3130만t 생산, 자급자족 체제 구축
조코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쌀 자급자족이 이뤄졌지만 수출은 내수에 대비할 수 있는 2년치 쌀 비축분을 확보한 뒤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인도네시아 안탈라 통신에 따르면 국제벼연구소 사무총장은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대통령에게 쌀 식량안보상을 수여하고, 2019~2021년 쌀 자급자족 노력을 칭찬했다.
조코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19~2021년 연평균 3130만t의 쌀을 생산해 지난 3년간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
비록 쌀 자급자족이 이뤄졌지만 조코 장관은 앞으로 2년간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 비축분을 확보해 내수에 대비해야 수출을 검토할 수 있다고 지시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인도네시아의 쌀 재고량은 1020만t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조코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식량 안보가 그만큼 견고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 쌀 생산국이지만 수출량이 줄곧 매우 적고 수출 되는 물량도 주로 고급 쌀이다.
인도네시아의 전국 대부분 지역은 토양이 비옥하고 기후가 알맞으며 강우량이 풍부하여 벼농사가 적합하다.
그러나 현지 농민들은 한때 마땅한 재배기술과 저수방식이 부족해 연간 한 계절씩 벼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특히 자와 섬 이외 지역에서는 쌀 1ha당 연간 생산량이 2t 안팎에 불과해 자와섬의 ha당 최대 생산량인 9~10t보다 훨씬 적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민들이 벼농사를 확대하도록 장려하고, 농지 비옥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며, 농업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인도네시아의 한 농업과학기술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자바 외도(外島)에서 농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농업 부문도 농업 과학 기술 회사와의 합작을 강화하여, 적극적으로 선진 품종과 재배 관개 경험을 보급하였다.지금도 외도 지역의 벼 생산량은 ㏊당 연간 9t 정도"라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들이 농업기술 기업들과 협력하고 다양한 농업기술 교육활동을 조직해 농민들의 농업재배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대면 기술지도가 불가능해지자 인도네시아 농업 부문은 기업체와 연계해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농업부문에서 파견된 기술진은 이를 위한 전문 온라인 기술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는 농업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근 국내외 농업회사, 기술회사, 전자상거래 업체 등을 초청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농촌 활성화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농민들이 생산지의 종자선별부터 종자판매에 이르기까지 재배교육, 비료지도, 구충경험, 수확보급과 판매협조 등 전 과정에 걸쳐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경제생태계의 고리를 만들고,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여 국내외 공급을 증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두 달 전 인도네시아는 중국·브루나이·사우디에 쌀을 수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쌀 대량 수출은 20년 만에 처음이지만 연간 10만t에 그친다.
샤루르 인도네시아 농무장관은 시상식 후 국제벼연구소는 인도네시아에 쌀 수출을 권장하고 있으며 양질의 쌀을 수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우리가 먼저 나라를 확보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재고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고, 특히 현재 글로벌 식량위기의 위협 속에서 "국내를 먼저 충족시켜야 수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