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ON] 일본 세무서, 젊은이들의 음주 독려... 대중 비난 받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주류 선호추세 2016년 주류세가 전체세수의 15%차지 코로나 영향으로 주류판매 급감... 전체 세수 2%로 하락
일본 세무서가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젊은이들의 음주를 장려하여 주류 세수를 늘리러고 하고 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혹평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세무서가 7월 'Sake Viva!'라는 이름의 홍보 공모전을 출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아이디어 공모전 차원에서 지난 새해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라는 동 공모 플랜이 일본 주류업 진흥을 돕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 대회는 젊은 층을 겨냥한 주류 판촉 방안을 제시하거나 인공지능(AI)과 가상세계를 활용해 주류 판매를 늘리도록 장려한다.
당국은 세계 각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되 계획서는 일본어로 작성해야 한다.
일본 양조업자들은 건강·고령화로 주류판매가 줄어들고, 젊은 층의 주류 취향 변화, 새로운 도수가 낮은 주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류 판매 하락을 막을 방법을 고민해왔다.
또 코로나19 사태 때 식당과 술집의 주류 판매가 급감하면서 제조사들이 알코올 함량이 낮은 제품을 홍보하는 쪽으로 선회했고, 인플레이션은 알코올 제품의 이윤을 더욱 압박했다.
이러한 아이디어 공모 계획이 보도된 뒤 이번 주부터 트위터에 'Sake Viva'라는 해시태그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젊은이들이 음주를 피하는 것은 좋은 일로 여겨져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홍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적잖은 다른 사용자들도 찬성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회가 보건부의 적정 음주 권장 권고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세무서에 따르면 일본이 주류 판매에서 거둬들인 세금은 약 1조1000억 엔(약 110조원)으로 2020 회계연도 전체 세입의 약 2%를 차지해 2016년보다 13% 감소했다.
세무서는 매체의 문의에 대한 질문에서, 공모 활동은 일종의 상업 보급 수단이며, "절대 사람들이 과음을 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