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중국 경기 둔화로 첫 매출 하락세

텐센트, 사상 첫 매출 감소로 직원 감축 및 일부 사업 중단 중국의 게임 승인 및 시간 규제 강화로 어려움 직면해 2분기 매출 1340억 위안…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

2022-08-18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 거대 기술기업 텐센트가 사상 첫 매출 감소에 5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하고 일부 사업을 중단했다고 17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하였다. 

텐센트는 광고 판매와 온라인 게임 사업 감소로 인해 4월부터 6월까지 올해 2분기 회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대규모 봉쇄령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7월까지 3개월 동안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었다고 발표하며, 공식 성장률 목표인 5.5%를 놓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은 경제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월요일 금리를 인하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화요일 “중국이 경제 안정에 있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지방 지도자들에게 경제에 대한 지지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텐센트는 중국 인터넷 미디어 복합기업으로 2004년 상장 이후 오랜 기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는데, 지난해 중국이 게임 플레이 시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새로운 게임에 대한 승인을 중단한 이후 어려움에 직면했다. 

또한 텐센트는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중국과 국제 시장에서 1% 감소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부를 폐쇄해 전체 인력의 약 5%가 해고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1340억 위안(약 26조 402억 2000만 원)으로 전년대비 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86억 위안으로 56% 급감했다.

텐센트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타격을 입었는데, 특히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는 이달 초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