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동남아 '경제 기적' 만들 듯
모든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상승추세 2분기 성장률은 전년대비 8.9% 증가 10년만에 두번째로 큰 분기 증가폭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완화책 강구가 원인
전세계 주요 경제체가 침체 또는 불황에 빠지면서 생활비 증가가 특히 중하위계층을 위협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임박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대안책을 찾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주요 경제지표가 상승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모든 시선이 쏠릴 수 있다.
13일 발표된 말레이시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9%로 1년 만에 최대, 10여 년 만에 두 번째로 큰 분기 증가폭이다.
올 1분기에 비해 2분기 성장률은 3.5%로 모든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웃돌았다.
민간소비가 이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이 동남아 국가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규제를 여전히 완화했다.
이와관련 상품 수출 증가, 4% 미만의 실업률, 공공지출의 지원이 그 나라의 경제를 끌어올렸다.
누르 샴시아 무흐드 유누스 말레이시아 국립은행(중앙은행) 총재는 말레이시아의 2022년 경제성장률이 목표 범위(5.3~6.3%)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프르 텐쿠 압둘아지즈 재무장관은 올해 3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세계 경제 상황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진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최근 몇 달 동안 발표된 모든 거시경제 데이터는 말레이시아 경제의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강화했다.
6월 실업률은 3.8%, 같은 달 산업생산은 12.1%, 소매판매는 38.4% 증가했다.
또 2021년 6월에 비해 올해 6월 수출은 38.8%, 수입은 49.3% 늘어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경기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하지만, 이 나라의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은 서방이 최근 몇 달 동안 기록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6월 물가 상승률은 3.4%로 연초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5월 금리인상을 시작해 현재 금리를 2.25%까지 올려 과도한 물가 상승을 막고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까지 말레이시아 금리가 2.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