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름초 석유 생산 증가 이후 급감

8월부터 현재까지 석유 평균 생산량 전월대비 3% 감소 국영 석유 회사를 포함한 러시아내 석유회사 90%에서 감소세 확인 국제에너지기구, 서방 제재 영향력 제한적... 2023년 러시아 생산량 상향

2022-08-17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8월 첫 주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해진 대 러시아 경제 제재 이후 한동한 지속되었던 생산 회복세가 끝났다고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더 모스크바 타임스(the Moscos Times)가 보도하였다. 

러시아의 독립 매체인 더 모스크바 타임스는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Kommersant)의 시장 조사자료를 인용, 이달 들어 현재까지 러시아의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이 7월에 비하여 3% 감소하여 총 142만 8000톤에 달하였다고 전하였다. 

러시아의 국영 석유 생산업체인 가크프롬 네프트 (Gazprom Neft)를 포함한 러시아의 소규모 정유 업체들의 생산량 감소가 이번 감소세의 90% 차지하였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러시아 석유 생산업체들은 생산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석유 생산량 목표치를 하루 10만 배럴씩 높이는 OPEC+의 최근 협정에 따라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코메르산트의 전문가들은 대형 석유회사들이 소규모 경쟁업체들을 밀어내고 이들의 시장 내 입지를 상실시키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아직 제재 전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에너지기구(the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지난주 아시아 석유 바이어 대부분의 수요 증가로 인하여 서방의 제재가 일부 제한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 원유 생산 전망치를 2023년까지 상향 조정하였다.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유러 연합의 금수조치가 2023년 2월 공식 발효되면 러시아의 대유럽 수출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하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